본격적인 표심잡기, ‘경주호’ 선장은?

안전한 관광도시 경주 대책 내놓으며 호소
무소속 후보 단일화 제안 아직은 잠잠

이성주 기자 / 2014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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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 경주시장 후보들이 ‘경주호’의 선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들의 호소와 열변에 경주시민들의 표심의 향방은 누구에게?
ⓒ (주)경주신문사


6·4지방선거 경주지역 출마자들이 22일부터 13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경주시장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대책에 대한 공약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경주신문·경주방송이 주최한 ‘6·4지방선거 경주시장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경주시장 후보들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한 관광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망 구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양식 후보(기호1·새누리)는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교통시설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부문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특별한 진단과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또 지난 20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보듯 국제 관광지인 경주의 종합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선이 되면 우선 재난구조단 네트워크 운영과 함께 교량과 저수지 등 재해 위험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정비, 재난안전 교육을 현실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위해 관광업계 전반에 대한 안전의식 및 행동교육을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각 업체별로 점검해 문책과 포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춘 후보(기호3·통합진보당)는 “관에서 관련한 지침으로 안전교육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실효성이 의문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잘 될 것이란 기대는 갖기 어렵다”면서 “사고의 원인은 돈을 추구하는 것을 앞세우다보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보면 월성1호기 재가동은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직된 공직사회로는 안전한 경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잘 살리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박병훈 후보(기호4·무소속)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안전한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시내로 진입하는 국도 7호선을 우회하도록 하고 도심을 통과하는 산업통로와 관광교통체계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의 정기 점검을 위해 조례제정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당선이 되면 안전한 경주관광을 위한 제도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학철 후보(기호5·무소속)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가 아닌 예방을 하기 위한 활동이 중요하다”면서 “경주의 위험요소가 무엇인지를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안전전문가를 채용해 해결하겠다. 부족한 부문이 있다면 전문가를 통해 제도적으로 보완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정책발표를 통해 재난과 관련해 안전전문가를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파전이 된 이번 경주시장선거는 황진홍 후보(기호6·무소속)가 무소속 단일화를 제의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황진홍 후보는 지난 19일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소통의 시대를 열며 경주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시장을 뽑고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하고자 박병훈, 최학철 후보에게 최양식 후보에게 맞설 후보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경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원로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연대한 후보단일화가 최양식 후보의 재선을 막고 경주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단일화 방법은 지역원로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시민후보단일화추진단을 만들어 후보의 적합성과 능력을 평가해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에 대해 무소속 박병훈, 최학철 후보 측은 공감은 하면서도 여전히 이견차를 보이고 있어 막판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미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상황에서는 후보들 간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각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 지지자들의 결합이 되어야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후보단일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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