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경쟁 시작

선거별, 선거구별 경선방법 확정된 것 없어

이성주 기자 / 2014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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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 경주지역 새누리당 공천신청 마감결과 총 53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접수된 공천신청 결과에 따르면 시장후보 6명, 도의원후보 10명, 시의원후보 37명이 각각 접수돼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싼 후유증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정수성 국회의원(경주)은 지난 17일 오후 1시 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공천을 신청한 시장, 도의원, 시의원 예비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의 이번에 변경된 공천기준에 대해 전체적인 설명을 했으나 선거별, 지역구별 경선방법에 대한 확실한 규정은 제시하지 않아 후보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에서는 새누리당 경선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어 경주지역도 새누리당 공천 잡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53명 공천신청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주시장 공천신청은 6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5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접수된 경주시장 공천신청자는 최양식(63) 현 시장과 박병훈(51) 도의원, 이진구(67) 전 경주시의장, 임진출(73) 전 국회의원, 최학철(62) 도의원, 황진홍(58) 전 경주시 부시장 등 6명.

경북도의원 제1선거구(황성·중부·성건·현곡)는 배진석(40)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정한진(56) 현 신체장애인 경주시지부후원회 회장이 신청했다.

도의원 제2선거구(동천·황오·불국·보덕·양남·양북·감포)는 전 경주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김병태(56), 이진락(51) 후보와 최 식(71) 전 도의원(제5대)이 신청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도의원 제3선거구(안강·강동·천북·용강)는 이성락(47) 전 선린대 겸임교수와 최병준(56)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고, 도의원 제4선거구(선도·건천·서면·산내·황남·월성·내남·외동)는 이달(69) 현 도의원과 이동호 (53) 현 경주시 배드민턴협회 회장과 임영식(55) 전 경주시 새마을회 회장이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18명을 공천할 수 있는 경주시의원선거 공천은 치열하다.

경주시의원 ‘가’ 선거구(황성·중부/2명)는 김성수(72) 전 경주시새마을회 회장과 김종만(57) 전 동경주로타리클럽회장, 정의욱(73) 전 영천경찰서장, 주석호(48) 현 중부동체육회장, 한현태(55) 현 황성동 자유총연맹 회장이 신청해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의원 ‘나’ 선거구(성건·현곡/2명)는 김부엽(57) 현 신라라이온스클럽 회장, 김수광(51) 현 경북장애인센터 후원회장, 서호대(49) 현 시의원, 이동은(49) 현 경주시야구협회 회장, 이종근(69) 현 시의원, 이종일(54) 전 경주시 상가연합회 회장 등 6명이 2장의 공천권을 갖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시의원 ‘다’ 선거구(동천·황오·불국·보덕/3명)는 김종말(62) 현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행정부원장, 박귀룡(53) 전 시의원, 박도훈(60) 현 불국사농협 이사. 손경익(52) 현 시의원, 이종수(58) 현 경주시상가연합회 감사, 한순희(55) 현 시의원이 신청했으며, 시의원 ‘라’ 선거구(양남·양북·감포/2명)는 권영길(65) 현 시의회 부의장, 박무룡(64) 전 현대자동차 영업소장, 백민석(49) 현 한국농업경영인 경북연합회 회장, 설진일(55) 현 경주시생활체육회 회장, 엄순섭(57) 현 시의원, 이광호(46) 전 경주시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장 등 6명이 경쟁하고 있다.

시의원 ‘마’ 선거구(안강/2명)는 이만우(63), 이철우(52) 현 시의원과 임은숙(51) 현 여왕주단한복 대표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시의원 ‘바’ 선거구(강동·천북·용강/2명)는 김성규(48) 현 시의원, 서이환(62) 전 경주시공무원, 이두원(64) 현 세계문화유산 경주시자문위원이 신청했다.

시의원 ‘사’ 선거구(선도·건천·서면·산내·황남/3명)는 김용렬(50) 서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김항대(59) 전 경주JC특우회 회장, 박승직(57), 백태환(61) 현 시의원 등 4명이 3장의 공천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시의원 ‘아’ 선거구(월성·내남·외동)는 김병도(63) 전 내남면장, 박성수(54) 전 새마을지도자 경주시협의회 회장, 최병진(53) 내남중 총동창회장, 최덕규(45) 전 외동청년연합회 회장이 신청했다.

이번 경주시의원선거 새누리당 공천 신청은 3장이 걸려있는 ‘사’ 선거구가 4명이 신청해 가능 낮은 경쟁을 보였으며, 2장이 걸려 있는 ‘나’ 선거구와 ‘라’ 선거구는 3대1의 경쟁을 보이고 있다.


#복잡한 새누리당 경선
정수성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시 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 공천을 신청한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에게 새누리당 공천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 의원은 “경북도당에서 세부내용이 확정되면 추가 발표를 하겠지만 일정만 달라지지 (공천기준 등)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당헌 당규 개정 내용을 설명함으로써 여러 억측을 없애자는 뜻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밝힌 새누리당 공천경선은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단체장과 도의원, 시의원의 경우, 첫 번째 일반국민과 당원을 포함한 무작위 100%여론조사하는 방법. 두 번째 일반국민 50%(여론조사), 당원50%(책임당원 100%로 투표)로 하는 방법. 세 번째 당원50%(투표), 일반국민 30%(투표), 일반국민 20%(여론조사)로 하는 방법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도의원과 시의원의 경우 당원들의 투표만으로도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경주시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주지역 새누리당 당원은 책임당원(현재 1300여명), 일반당원 등 총 8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당원이란 월회비 2000원 이상을 6개월 이상 꾸준히 낸 당원을 말한다.

정 의원은 이날 처음 경주시당협위원장을 맡았을 때 당원이 1만5000여명에 달했는데 본인이 정리해 3000명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과거와 같은 공천방식에서 벗어나 이제 중앙당이나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없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한 관리를 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공천제를 폐지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안 되어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실망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실망을 하지 않는 공천을 하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는 경선을 통해 뽑고, 경주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들을 100% 당선을 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다. 경선까지는 중립을 지키고 공천이 확정되면 모든 새누리당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앞장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4월 25일까지는 공천 작업을 모두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잡음 없을까?
새누리당의 경선을 통한 상향식공천은 큰 틀만 정해져 있을 뿐 선거별, 선거구별 규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선거별, 선거구별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공천 신청자들 중에는 당에서 정한 경선방법에 유·불리를 따지면서 반기를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현재 6명에 달하는 경주시장 공천신청자 중 경선방법이 불리할 경우 탈당해 후보자끼리 연대할 가능성도 있어 새누리당 공천자와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구도도 예상된다.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주는 도의원후보 공천을 받으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여론이 많아 경선방법을 둘러싼 후보들 간 대립이 팽팽할 전망이다.

시의원도 현재 37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여성과 직능단체대표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진행된다면 공천 문은 더 좁아질 전망이다.

그리고 시의원 선거의 경우 지역기반이 탄탄한 후보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현직 시의원의 경우 경선이 불리하거나 공천 배제 분위기가 되면 무소속 출마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선회 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천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일단 같은 선거는 나올 수 없다. 시장 경선에서 떨어지면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할 수 없으며 굳이 출마를 한다면 도의원 또는 시의원 선거에는 나올 수는 있다. 도의원도 경선에 떨어지면 시장이나 다른 선거구의 도의원, 시의원 선거에는 나올 수 있다. 시의원도 시장, 도의원, 다른 시의원 선거구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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