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어 놓은 시의원 선거구, 속속 드러나는 출마예상자

전·현직 시의원 대결에 새 인물 가세
‘다’‘사’ 선거구 최대 격전지 될 듯

이성주 기자 / 2014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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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를 대폭 흔들어 놓은 경주시의원선거는 전·현직 시의원과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같은 선거구 내 인구가 적은 일부 읍면동의 경우 후보단일화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구별 누가 뛰나
이번 선거구 확정에 따라 논란이 된 선거구 중에 하나가 경주시의원 ‘가’ 선거구(황성·중부/2명 선출)다. 인구가 2만9000여명에 달하는 신도심권인 황성동에, 인구 6200여명에 불과한 구 도심권의 중부동이 한 선거구로 되는 바람에 출마자들의 심경이 복잡해졌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당시 성건동과 중부동이 같은 선거구)에서도 중부동 출신이 시의회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4년 전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역 내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가 선거구는 확실한 결심을 굳힌 현직 시의원이 없는 상황이다. 김성수(72) 전 시의원, 김종만(57) 전 신경주JC 회장, 한현태(55) 현 황성동 자유총연맹 회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여론 띄우기에 나섰다. 김성규 현 시의원의 이 지역 출마도 관심사다.

김 시의원은 ‘가’선거구와 ‘바’ 선거구(강동·천북·용강) 중 어느 지역에서 역할을 더 잘할 수 있겠느냐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0년 황성·용강 선거구에 출마해 석패한 이종표 전 시의원은 이번에 두 지역이 나눠지면서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인구수가 비슷한 성건동(1만7526명)과 현곡면(1만6418명)의 경주시의원 ‘나’ 선거구(2명 선출)는 성건동 기반의 서호대(57), 이종근(69) 현 시의원, 이종일(54) 전 경주시상가연합회 회장이 뛰고 있는 가운데 박동섭(64)삼아관광대표, 현곡면을 기반으로 둔 이동원(50) 현 경주시야구협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경주시의원 ‘다’ 선거구(동천·황오·불국·보덕)는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이다. 현 시의원과, 여성, 장애인단체 대표주자, 새로운 인물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손경익(52), 한순희(55), 박헌오(63) 현 시의원과 박귀룡 전 시의원 등 전·현직 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도훈(60) 전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 불국회장과 이종수(58) 현 경주시 상가연합회 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경주시의원 ‘라’ 선거구(양남·양북·감포/2명)는 권영길(65) 경주시의회 부의장과 엄순섭 시의원(57) 등 현 시의원과 박무룡(64) 전 현대자동차 영업소장, 백민석(49) 현 한국농업경영인 경북연합회장, 설진일(55) 현 경주시 생활체육회장, 이광호(46) 현 새누리당 감포운영위원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

단일 읍으로 2명을 선출하는 경주시의원 ‘마’ 선거구(안강)도 치열해 졌다. 이만우(63) 현 시의원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경북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던 이철우 시의원이 시의원선거로 선회했다. 그리고 임은숙(52) 전 경주시새누리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조현우, 정문락씨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경주시의원 ‘바’ 선거구(강동·천북·용강/2명)는 윤병길(55) 현 시의원이 뛰고 있는 가운데 서이환(62) 전 경주시공무원, 강동면 출신의 이두원(64) 전 경주시향교 청년유도회 부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바’ 선거구는 앞으로 김성규 현 시의원과 천북면 김중배 전 경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의 행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3명을 선출하는 경주시의원 ‘사’ 선거구(선도·건천·서면·산내·황남)도 현역 시의원이 4명 출마하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예상되는 관심 격전지다.

김동해(49), 박승직(57), 백태환(62), 이종근(59) 현 시의원이 출마채비를 마친 가운데 김용렬(50) 현 서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김항대(59) 전 경주JC특우회장, 송영길(53) 전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장이 예비후보등록 후 뛰고 있다. 또 이민형(51) 현 경주초등 운영위원장, 최병옥(64) 전 경주시국책사업 경주유치추진단 고문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경주시의원 ‘아’ 선거구(월성·내남·외동/2명)에는 출마가 예상되는 현역 시의원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외동읍의 인구가 월등히 많아 월성동과 내남면 기반의 후보들이 단일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외동읍을 기반으로 하는 김병도(63) 전 내남면장과 최덕규(45) 전 외동청년연합회 회장, 내남면을 기반으로 하는 박성수(54) 전 새마을지도자 경주시협의회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뛰고 있다.

#여성후보는 여전히 소수
이번 경주시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여성의원의 시의회 진출도 관심사다. 경주시의회는 시의원 공천이 시작된 2006년 지방선거부터 여성후보들이 전략공천으로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단 한명의 당선자가 나오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경주시의원선거도 여성후보들의 등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다’선거구(동천·황오·불국·보덕) 한순희 현 시의원과 ‘마’선거구(안강) 임은숙 전 경주시새누리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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