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6·4지방선거

공천경쟁 시작됐다

이성주 기자 / 2014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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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시장과 도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돼 본격적인 선거전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 25일 이번 지방선거에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과 당규 개정안을 확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은 도의원과 시의원 선거구가 대폭 변경돼 출마예상자들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한 유리한 고지 점령에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경주시의원 예비후보등록은 3월 2일부터 시작된다.

#새누리당 상향공천으로 결정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던 새누리당 공천방향이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오는 6·4지방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초선거의 경우 ‘해당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후보자 선정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경선결과에 영양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신설해 특정인물 밀어주기식 공천을 차단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상향식 공천을 할 때는 당원 50%, 일반 유권자 50%의 선거인단 구성을 통한 경선원칙으로 하되 사정상 국민참여선거인단 구성이 불가능할 경우 여론조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선거인단 규모는 기초단체장은 지역구 유권자 수의 0.5% 이상 또는 1000명 이상, 지방의원은 유권자 수 0.5% 이상 300명 이상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의 추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과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거나 신청자가 없는 지역은 우선추천지역으로 설정해 사실상 전력공천의 길을 열어 두었다.

#기선제압에 나선 시장예비후보들
새누리당의 선거인단 구성을 통한 경선원칙이 정해지면서 경주시장 출마준비자들의 지지도 끌어올리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일부 출마준비자들은 이미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박병훈(50) 도의원은 지난 2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모두가 행복해 할 수 있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이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 21일 예비후보등록 후 26일 출마기자회견을 가진 황진홍(57) 전 부시장은 “불통으로 막힌 경주현안을 소통으로 뚫고 경주를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학철(62) 도의원은 지난 22일 출판기념회,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최 도의원은 저서‘윤허’를 통해 “지역행정의 갈등과 불신, 절박한 현실 문제를 지적하고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진구(66) 전 경주시의장도 3월 2일 자서전 형식으로 쓴 ‘이진구가 살아온 길’ 출판기념회를 갖고 3월 초 중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양식(62) 현 시장은 일단 시정에 매진하고 있다. 최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보다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뛰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원선거, 후보자들 눈치작전
경북도의원 경주시 선거구는 기존 4개 선거구를 유지 했지만 지역이 대폭 바뀌어 예비후보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기존 4명의 도의원 중 박병훈, 최학철 도의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이상효 도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 현직으로는 이달 도의원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과거 도의원 선거의 경우 경주는 새누리당이 절대강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공천을 받기 위한 선거운동에 매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의원 경주시 제1선거구(황성·성건·중부·현곡)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변화가 심한 곳이다.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 정책보좌관을 지냈던 배진석(40) 씨가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이 지역에는 정수성 국회의원 보좌관인 김상태 씨(51)의 출마설도 부상하고 있다. 출마를 숙고하고 있는 김 보좌관의 행보는 정수성 의원의 복심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여 진다.

경북도의원 경주시 제2선거구(동천·불국·보덕·양남·양북·감포·황오)는 전직 시의회 부의장 출신 2명과 전직 도의원이 뛰어 들어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진락(51) 전 경주시의회 부의장과 최식(71) 전 도의원이 21일 예비후보등록을 한가운데 김병태(56) 전 경주시의회 부의장도 2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가세했다.

경북도의원 경주시 제3선거구(안강·강동·천북·용강)는 전·현직 시의원들의 대결장이 커질 전망이다. 최병준(57)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안강을 기반으로 하는 이철우 시의원이 도의원에 도전한다.

경북도의원 경주시 제4선거구(서면·건천·산내·내남·선도·황남·월성·외동)는 이달 현 도의원과 임영식(55) 전 경주시 새마을회 회장이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뛰고 있는 가운데 외동을 기반으로 한 김일헌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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