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 경주시대’새 역사 쓰겠다”

경상북도의회 박병훈 운영위원장, 경주시장 출마 공식선언

이성주 기자 / 2014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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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훈 도의원은 지난 13일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경주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주)경주신문사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인 박병훈(50) 의원이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시장후보 중 최초의 공식 선언이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세기 때의 경주는 세계 4대 도시 중의 하나였으며 신라의 융성이 만들어낸 문화는 지금도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이 모든 영광이 지금은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다”며 “과거의 경주의 영광을 되찾고 앞으로 1천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경주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동안 경주의 지도자들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고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그동안의 안일하고 미시적인 구상으로는 거듭나기 힘들고 앞으로 4년 동안 국제도시 경주로 발전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획기적인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경주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서민경제 활성화’라고 진단한 박 의원은 “최우선으로 서민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상권활성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고부가가치의 첨단 산업을 유치해 산업구조를 개편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원전관련 기업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경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관광산업과 연계한 기업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교육은 미래의 경주를 위한 최고의 가치”라고 전제한 뒤 “영유아 단계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예술인들과 빈번한 교류를 통해 경주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동안의 소극적인 문화정책에서 세계와 통할 수 있는 공격적 문화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또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행복한 경주를 만들기 위해 아동과 여성, 장애인에게 든든한 보호막이 되고 어르신들께 걱정 없는 노후를 드리겠다”며 “삶이 고단한 농어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다양한 선진 기법을 도입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여 그들의 주름을 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시민들의 땀의 가치를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으며 원칙과 공익에 부합한다면 뜻을 굽히지 않는 소신도 있다”며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멀리갈 수 있다는 말을 깊이 새겨 시민과 처음부터 끝까지 경주 발전을 위해 동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공천에 따른 출마여부에 대해 “지금까지는 위에서 공천을 했지만 이는 민선시대에 맞지 않으며 시민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제는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시대이며 그런 기준에 의해 공천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공천이 공정하게 올바르게 시민들의 뜻이 반영되면 따르겠지만 과정이 다른 방법으로 가면 끝까지 시민의 뜻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한수원 본사 조기이전 무산에 대해서는 “정수성 국회의원은 중앙에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시민들을 위해 결단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면서 “2012년 3월 발표 이후 많은 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시가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책임이 있으며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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