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축구·태권도·야구 종목 동계 훈련지로 각광

스포츠 마케팅 활발

서기대 기자 / 2014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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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전지훈련지로 경주를 찾은 태권도 선수들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경주가 관광 비수기인 1~2월 축구·태권도·야구 종목의 우리나라 대표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올 1~2월에만 전국 각 초·중·고교에서부터 대학 및 일반팀에 이르기까지 217개팀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마케팅에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경기시설 확보
경주가 축구·태권도·야구 종목의 국내 대표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 전국 최고 수준의 관련 시설을 확보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축구장의 경우 천연 및 인조잔디장 각 3개 구장으로 조성돼 있는 축구공원을 필두로 3개 천연잔디구장으로 마련돼 있는 알천축구장, 인조잔디구장인 건천운동장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는 이들 구장 중 축구공원과 알천축구장 내 6개 천연잔디구장에 대해선 올 겨울 경주를 찾는 초교팀에, 건천운동장 내 인조잔디구장은 중학교팀에 각각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태권도 동계훈련을 위한 훈련시설 역시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는 현재 태권도 동계 훈련시설로 경주실내체육관과 불국사 진현동의 화랑태권도훈련장을 확보하고 있다.

시내 및 불국사숙박지구에 위치한 덕분에 근거리 이동으로 편리한 숙식 해결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은 경주만의 최대 경쟁력으로 판단된다.
야구장 역시 전국 각팀으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한 케이스다. 황성야구장뿐만 아니라 경주중학교와 경주생활체육공원에 야구경기가 가능한 구장을 갖춘 덕분이다.

-올 겨울 217개 팀 경주에서 캠프
시는 이를 기반으로 전국의 각급학교 및 관련 단체 등을 찾아 스포츠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는 동계 훈련 유치실적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2월말까지 경주를 찾는 축구·태권도·야구 종목의 동계훈련 참가팀은 무려 217개팀으로 파악된다.

초·중·고교에서부터 대학과 일반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 참가팀 또한 매우 다양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는 참가 선수만 48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이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만 40억원을 유발시킬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1월 3일부터 2월 29일까지 2개월간 훈련장 무료 제공을 통해 전국에서 230여 축구·태권도·야구팀이 경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주가 스포츠 동계 훈련지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것은 대략 지난 2011년부터다.

관광비수기 타계책으로 동계 훈련에 나서는 축구와 태권도, 야구팀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일종의 스포츠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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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훈련 최적지 육성 박차
시는 경주를 스포츠 동계 훈련 최적지로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참가팀에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필요 시 경기장별로 천막시설 지원에 이어 각팀 코칭 스테프와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 및 의견 청취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훈련장에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의료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는 등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책도 가동하고 있다.

경주가 이처럼 스포츠 동계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데는 국내 대표 관광도시답게 숙박업 중심의 서비스산업이 발달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숙박시설과 훈련장 간 짧은 거리 이동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신태윤 경주시 스포츠마케팅담당은 “전국 각 체육단체와 관련 연맹 및 학교를 순회하며 훈련팀 유치 홍보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다”면서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 차원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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