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경영수익사업 확대 추진 ‘눈길’

서기대 기자 / 2014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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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포 오류고아라해수욕장에 지난해 12월 20일 개장한 캠핑장 전경.
ⓒ (주)경주신문사


경주시가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 방편으로 다양한 경영수익 사업을 발굴·추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한 세수만 지난 한 해 24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종합해볼 때 돈 잘 버는 지자체로, 각종 경영수익 사업을 통해 전국의 각 지자체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시가 지난 한해 추진한 주요 경영수익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1월부터 동궁과 월지에 대한 직영 운영을 통해 지난해만 12억 원의 순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민간위탁에 따른 수익금 6억5000만원과 비교해 1.4배 가량 세수 증대 효과를 얻어낸 것이다.

특히 기존의 민간위탁 과정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불친절 민원이 사라지는 등 직원 친절도 향상은 물론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적잖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다 직원 12명을 새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를 함께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아울러 대릉원과 포석정, 불국사, 석굴암 주차장에 대해서도 기존의 위탁 운영에서 벗어나 직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20억 원의 순수익을 거둔 동시에 신규 일자리 15개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경주시의 수익 발생 경영사업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보수 및 정비 등의 명목으로 시비 투입이 끊이지 않았던 양동마을의 경우 관람료 징수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1월부터 입장료를 징수한 결과, 지난해 12월 18일 기준으로 28만명이 방문해 7억3000만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발생한 수입금은 양동마을에 전액 재투자함으로써 주요 문화재 보수·정비에 따른 시비 부담액을 그 만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문단지 초입(初入)에 들어서 있는 동궁원 역시 다른 지자체로부터 경영수익사업의 롤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휴일 기준으로 적게는 3000명에서 많게는 4000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경주의 새 관광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개장한 동궁원의 경우 개장 110일여만에 17만4000명이 방문해 2억9000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리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는 감포 오류고아라해수욕장에 캐라반 18개와 캠핑사이트 35개 규모로 지난해 12월 20일 개장한 캠핑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개장 이래 최근까지 예약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특히 주말의 경우 예약 만원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오는 27일까지 203건의 사전 예약 접수에 따라 개장 한 달여 만에 1830만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등 세수증대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최양식 시장은 “조만간 대릉원을 직영으로 전환해 세수 증대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근무자들의 제복착용과 친절봉사 교육 등을 통해 사적지 불친절 민원을 지속적으로 근절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세수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경영수익사업을 발굴해 기존의 돈을 쓰는 행정에서 돈을 버는 행정으로 시정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 “각종 축제 및 대회 추진 시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시 재정에 도움을 주는 시정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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