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발전 적임자 내세우며 기선제압 나서

경주시장 출마예상자- 최양식 현 시장, 박병훈 도의원,
이상효 도의원, 이진구 전 시의장, 최학철 도의원, 황진홍 전 부시장

이성주 기자 / 2014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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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시장 출마예상자들을 비롯한 도, 시의원 출마예상자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본지는 이번 신년특집호를 통해 경주시장 출마예상자들이 생각하는 경주의 현실과 발전구상을 들어 본다.

#시장선거 누가 뛰나
경주시장 선거는 최양식(62) 현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박병훈(50) 도의원, 이상효(63) 도의원, 이진구 (65) 전 경주시의회의장, 최학철(61) 도의원, 황진홍(57) 전 경주시부시장이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뛰고 있다. 특히 현재 경주시장 구도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인사가 없어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21일 이후부터는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1차관을 지낸 후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당선된 최양식 현 시장은 “경주는 넓고, 할 일은 많고, 시간이 짧은 것 같다”는 말로 재선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최 시장은 “취임 후 전임자의 업무를 정리하고 기획하고 예산계획을 수립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2~3년 내에는 실적을 내기란 어렵다고 본다”면서 “3년이 지나면서 작은 실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경주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고향이므로 제대로 가꾸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모든 시민들이 꿈꿔왔던 대역사인 신라왕경복원사업은 역사적 고향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주의 정체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최 시장은 “올해 각 분야에서 상을 많이 받은 것은 지난 3년간 다 함께 노력해 다져온 일들이 그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면서 “경주동궁원, 안압지, 천마총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경주가 경제적인 수익형태가 다양해지고 나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병훈 도의원은 영남대 지역복지행정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경주지킴이로서 젊음의 열정과 패기, 다양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지역 곳곳을 다녔기 때문에 누구보다 현안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젊지만 남녀노소 모든 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도의원은 또 “청년운동, 시민운동을 하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수립이 요구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도의회 운영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하면서 경북도의 운영 전반에 대해 경험을 한 만큼 중앙부처와의 관계나 국비 확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 도의원은 “지자체를 경영한다는 것은 소통을 통해 시민의 뜻을 반영한 사업을 만들어 낼 때 호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지난 20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주를 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진구 전 경주시의회의장은 4선 시의원에 2번의 경주시의회의장을 지냈으며 2005년 삭발을 하며 방폐장 유치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 전 의장은 시장은 소신을 갖고 경주사회를 개혁할 수 인물이 되어야 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지금 경주는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상황이다. 경주가 바뀌려면 공직사회부터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개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소신을 갖고 제도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자신했다.

이 전 의장은 또 “경주는 사회전반에 걸쳐 개혁이 필요하다. 시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데 대부분 자기 멋대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도층 간에 서로 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이제는 행정출신보다는 사업을 한 사람이 해야 공직사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반을 개혁할 수 있다”면서 “여건과 개인성향을 알고 경주를 잘 알아야 개혁을 할 수 있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신라왕경복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이 되어서 추진된 것이 아니라 평소 경주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출발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의 경주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나는 이러한 관심을 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며 역할론을 자신했다. 최학철 도의원은 5선 시의원을 거쳐 경북도의회에 진출, 23년을 발로 뛰면서 지역민과 밀착해 활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경주는 그동안 외부에서 정책결정을 해 추진됨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방향을 잡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었다. 예를 들면 문화재보호법도 시민들이 힘들어 하면 수용할 것은 하고 반론을 할 것은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경제적 성장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최 도의원은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경주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있었으나 양반 체면 때문에 돈을 버는 것에는 다소 부족했다”면서 “시민들의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과거에는 행정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행정편의주의가 아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편의주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현재 경주시 예산이 1조원에 달하는데 그동안의 예산편성은 정형화되고 탄력성이 없었다.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지향적인 것을 점검해 그동안의 관행을 탈피하는 예산편성으로 대수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황진홍 전 경주시부시장은 중앙과 지방공직을 두루 지냈으며 이번에 출마하면 3번째 도전이다. 황 전 부시장은 “고향 경주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10년 이상 보장된 안정된 자리를 그만두고 이번에 3번째 나오게 됐다”며 “중앙공직생활에서의 폭넓은 인맥과 기반, 지방행정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부시장은 또 “부시장을 하면서 지역실정과 시민들이 바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비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부시장은 “그동안 경주사회는 선거 때마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갈등구조가 생겼다. 그로 인해 제약이 많았다”면서 “시민화합과 통합을 통해 경주를 활기차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황 전 부시장은 또 “지금 경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도심경제살리기가 급선무다”면서 “지방행정은 이미 풍부한 경험을 통해 쌓아 왔기 때문에 업무적으로는 준비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상효 도의원은 정치적인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도의원은 “경주시장 선거는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결국 공천유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윤곽이 드러나면 신중하게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역할을 할수있는 기회 만들겠다”고고 말했다.

경주시장 선거출마예상자들은 현재 새누리당 소속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기초단체장 공천제가 없어지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 중 4~5명은 출마가 예상되며, 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선거가 임박해지면 안철수 신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에서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아 정당 후보들간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경북도의원 선거는?
경주지역 4개 경북도의원 선거구의 현직 도의원들 중 3명이 시장선거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도의원 1선거구(중부·성건·용강·황성)는 박병훈 현 도의원이 시장선거에 나선 가운데 최병준(56) 전 경주시의회 의장과 지난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유동철(57) 씨가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도의원 2선거구(감포·외동·양북·양남·동천·불국·보덕)도 이상효 전 의장이 방향을 선회한 가운데 김일헌(55)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도의원 3선거구(안강·현곡·강동·천북)는 최학철 현 도의원이 시장선거에 나선 가운데 이철우(51) 시의원과 이성락(47) 전 경주박사모 초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도의원 4선거구(건천·내남·산내·서면·황오·황남·월성·선도)는 이 달(69) 도의원이 출마를 굳힌 가운데 임영식(54) 경주시새마을회 회장이 뛰고 있다.

경북도의원 선거는 경주시장과 경주시의원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공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출마예상자들은 여론을 끌어 올려 새누리당 공천 잡기에 더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6·4지방선거 일정은
6월 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월 4일(선거일 전 120일부터) 광역시장과 도지사, 교육감선거 예부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2월 21일(선거기간개시일 전 90일부터)부터 시장과 도의원, 구의원, 시의원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며 3월 6일(선거일전 90일까지)까지 각급 선관위 위원, 향토예비군 중대장 이상의 간부, 주민자치위원, 통·리·반의 장이 선거사무관계자 등이 되고자 하는 때에는 사직을 해야 한다.

3월 23일(선거기간개시일전 60일부터)부터 군의원 및 장의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며 5월 15일~16일(선거일전 20일부터 2일간)까지 후보자등록 신청을 하고 5월 2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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