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기 싸움 치열하게 전개될 듯

지역별 지지도 큰 차이 나타나

이성주 기자 / 2013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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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문이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경주시장 출마예상자에 대한 경주시장적합도와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최양식 시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 조사에서는 최양식 현 시장 29%, 박병훈 도의원 16.9%, 황진홍 전 경주시 부시장 12.4%, 최학철 도의원 10.1%, 이진구 전 경주시의회의장 9.3% 순으로 나타나 1위인 최 시장과 2위 박 도의원과는 12.1%p 차이를 보였다. 성별지지도조사에서는 최 시장과 최 도의원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박 도의원과 황 전 부시장, 이 전 시의회의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최 시장이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도를 보였으며, 박 도의원은 전 연령대에 고른 지지도를, 황 전 부시장은 30대~60대 이상에서 고른 지지도를 보이는 등 조사대상 후보들 모두 전반적으로 고른 지지도를 보였다.

지역별조사에서는 예상후보들마다 지역별 큰 차이를 보였다. 최 시장은 보덕, 천북, 외동지역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인 반면 양북에서는 한 자리 지지를 보여, 한수원 본사 이전을 둘러싼 여론 악화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도의원은 건천, 동천, 황오, 서면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황 전 부시장은 읍면지역 보다 성건, 용강 등 동지역에서 높은 지지도를, 최 도의원은 자신의 선거구인 안강과 강동에서, 이 전 의장도 황남동에서 다른 후보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누가 차기경주시장으로서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지지도에서 나타난 후보들 간 차이와 비슷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적합도 조사에서는 최 시장이 26.4%, 박 도의원 15.9%, 황 전 부시장11.8%, 최 도의원 8.8%, 이 전 의장 8.6% 순으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28.5%로 지지도 조사에서 나타난 22.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지역별로도 지지도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83.7%, 민주통합당 3.6%, 통합진보당 1.9%로 나타나 새누리당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작년 제19대 총선 당시 경주지역 정당투표에서는 새누리당이 70.0%, 민주통합당 11.2%, 통합진보당 9.1%를 지지도를 보인 것에 비하면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양상을 보였다.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주는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는 민주통합당에서도 이미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박 대통령 취임 이후 1년여 동안 여야대치정국이 지속되면서 이 문제는 거론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야모두 공천제 폐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공천제가 유지될 것이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내년 경주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은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여론 띄우기, 기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그동안 경주지역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과 함께 지지도가 크게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고 결과 또한 좋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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