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질타

제189회 임시회 폐회 2~7일까지 일정 소화

서기대 기자 / 201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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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의회는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89회 임시회' 제 1차 본회의를 열고있다.
ⓒ (주)경주신문사


경주시의회는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189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지난 2일부터 엿새 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임시회에선 상임위 별로 조례안과 일반 안건을 심사하고 각 위원회에서 다룬 주요 안건에 대해선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심의·의결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심사
문화행정위원회는 우선 지난 4일 문화행정위원회실에서 회의를 열고 △경주시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북부종합체육시설 및 실감미디어산업 성과확산사업 센터 건립, 농기계 임대사업소 동부분소 설치를 위한 2014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경주시 성평등 기본조례안 등을 심사한 후 원안 가결 처리했다. 경제도시위원회도 이날 간담회를 열고 경주시 오류캠핑장 시설물 관리 및 운영 조례안과 경주시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시의회는 7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해당 상임위에서 심사한 주요 안건과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중 경주시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은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전문성과 사업수행 능력을 갖춘 대학 등 전문기관에서 운영함으로써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철저한 위생 및 영양관리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북부종합체육시설건립사업은 안강 등 북부지역의 숙원사업인 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여가활동 욕구에 부응하고 시민 건강 증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게 궁극적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안강운동장 내에 부지 6486㎡, 연면적 4077㎡,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수영장과 헬스장, 에어로빅장, 편의시설을 갖춘 다목적 체육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거점기관사업에 선정돼 오는 2017년까지 추진될 예정인 실감미디어산업 성과확산사업은 차세대 실감미디어 분야의 원천 및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뼈대를 이룬다.

농기계 임대사업소 동부분소 설치사업은 현재 서악동에 마련돼 있는 관련 시설의 경우 감포 등 동해안 3개 읍면지역 농업인들이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해당 지역 농업인들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농업소득 증대 및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 동부분소는 양북면 어일리에 부지 4086㎡ 규모로 조성되며, 시는 부지매입 및 조성비와 임대사업소 건립, 농기계 구입 등의 명목으로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주시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방안 ‘도마’
시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소의회에서 ‘10월 전체의원간담회’를 열고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방안에 대해 경주시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방식을 신축으로 하자는데 상당수의 의원들이 찬성을 했지만 해당 부지 매입 등의 과정에서 경주시의 행정 절차상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일었다. 시가 옛 벨루스호텔 등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노인종합복지관으로 활용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번복하고 해당 건물을 허문 뒤 신축을 할 수 있다는 입장 변경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아울러 김성규 의원이 제안한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회의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의 경우 시가 출자 및 출연하는 법인에 대해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를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므로 조례 개정을 통해 이를 개선하자는 것을, 회의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은 소관 상임위별로 삭감한 세출 예산의 금액을 예결위에서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경우 해당 상임위와 협의해야한다는 내용을 각각 담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성토
시의회는 아울러 지난 7일 오전 제2차 본회의 산회 직후 소회의실에서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22일 폐막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과 관련된 주요 성과에 대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로부터 보고도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선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점과 관련, 시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져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경주의 경우 엑스포 추진 시 경북도와 같은 비율로 소요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행사 시 홀대를 받고 있다는 게 시의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경북도 중심으로 행사가 치러지면서 경주시의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근(나선거구)의원은 “현재로선 일종의 경북도의 들러리 식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향후 엑스포 추진 시 예산 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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