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세계물포럼 2015년 4월 대구·경주서 동시 개최

시, ‘물포럼 특수잡기’ 본격 시동

서기대 기자 / 2013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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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오는 2015년 4월 대구와 경북에서 동시 개최될 예정인 ‘세계물포럼 특수잡기’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연말 개관하는 화백컨벤션센터를 전면에 앞세워 경주에 보다 많은 행사를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세계물위원회(WWC) 주관으로 지난 97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세계물포럼’은 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지구촌 물 관련 최대 행사
‘세계물포럼’은 지난 97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1차 포럼’을 시작으로 태동했다. 2000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2차 포럼에 이어 제3차(2003년 일본 교토·오사카·시가), 제4차(2006년 멕시코 멕시코시티), 제5차(2009년 터키 이스탄불), 제6차 세계물포럼(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총 여섯 차례 열렸다. ‘제7차 세계물포럼’은 오는 2015년 4월 대구와 경북에서 7일간의 일정으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물의 미래를 준비하자’란 주제로 대구의 경우 엑스코(EXCO)에서, 경북은 내년 12월 개관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주요 행사를 치르게 된다. ‘세계물포럼’이 지역 사회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막대한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데 있다.

국토연구원은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에 따라 총 1993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일자리 1900여개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에선 아울러 세계 200여국가에서 정부 수반 및 각료, 국제기구 및 기업·NGO 관계자 등 3만5000여명 가량이 대구와 경북을 찾을 것으로 보여, 경주의 경우 연계 관광과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주시가 개최 1년10개월 여를 앞두고 일찌감치 ‘물포럼 특수잡기’에 뛰어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화백컨벤션센터, 컨벤션 기능 발휘 시험무대될 듯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화백컨벤션센터 개관 후 대략 4개월 만에 치러지는 초대형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컨벤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연말 문을 여는 화백컨벤션센터는 전시시설을 제외하고도 총 3420명 수용 규모의 대회실과 700명 수용 능력의 중·소 회의실 12개를 갖추게 되는 등 국내 대표 회의 중심의 컨벤션시설로 조성되고 있다. 세계물포럼을 치르는 데 있어서 인프라 측면에선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개관 초기 최대 미비점으로 꼽히는 컨벤션 운영상의 전문성 결여와 함께 노하우 축적 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떻게 운영의 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등 성공 개최를 위한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주시, 메인 행사 추가 유치 박차
대구와 경북은 현재 ‘제7차 세계물포럼’과 관련된 주요 행사 중 개·폐막식은 대구 엑스코에서, 관련 포럼은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치르기로 잠정적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의 경우 포럼 등 주요 국내외 회의 개최에 따라 경주가 강점인 숙박 및 관광산업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는 나아가 양대 메인 행사인 개·폐막식 중 하나를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경북도 등에 타진하고 있는 등 메인 행사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 앞서 첫 공식 행사로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과 대구 엑스코에서 치러진 킥오프회의(Kick-Off Meeting) 참석차 방한한 세계물위원회 베네디토 브라가 회장 일행이 지난달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시는 이러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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