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경주지점

경주지역 중소기업 육성위한 핵심 금융기관 자리매김

서기대 기자 / 2013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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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보 경주지점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화단결을 외치며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김성식 지점장.
ⓒ (주)경주신문사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경주지점이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손톱밑 가시’를 뽑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 대표 중소기업 육성 전문 금융기관인 신보는 1976년 6월 설립됐다. 4월 현재 서울에 본점을, 지방 주요 도시에 9개 영업본부와 99개 지점을 두고 있다.
신보 경주지점의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책을 진단·점검한다.

◆공적의식(Public Mind) 경영 실천 주력
경주시 성동동에 위치한 신보 경주지점은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육성 거점기관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보 경주지점은 2002년 10월 개소한 경주사무소가 모태다. 경주사무소 체제에서 경주지점으로 개편된 것은 2012년 1월이다. 4월 현재 신보 경주지점에는 인턴사원을 포함해 총 10명이 몸담고 있다.

신보 경주지점은 올해 업무추진 기본 방향으로 공적의식(Public Mind) 경영 실천 및 중소기업 지원 목표 조기 달성을 핵심 모토로 삼고 있다. 직원 간 단결 및 유기적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업무 처리 시 공익성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신용 보증 지원 규모 확대
신보 경주지점은 무엇보다 올해 지역 내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확대 추진하는 등 경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및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내수 및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가중되고 있는 현 상황을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판단하고 우량 중소기업 육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포석에서다. 신보 경주지점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1~6월) 일반 보증 규모를 360억원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대비 20%(60억 원) 증액된 것이다.

이 중 설립 5년 이내의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액을 전체 신규 보증의 45% 수준인 160억 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신생기업이 도태되지 않고 우량 중소기업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신보 경주지점은 이와 함께 올 들어 최근까지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화보증 60억 원을 조기 지원하는 등 기업 지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 역점사업으로 건설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주력한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방편으로 17대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에 대해 200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내놓고 있다. 이는 전체 신규 보증의 56%를 차지하는 것이다.

신보 경주지점은 지난해 신용보증공급액 516억9000만원의 실적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목표액 483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미래성장보증공급액 역시 908억5600만원으로 달성률 108.2%를 기록했고, 고용창출보증공급(179억2200만 원)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규업체 발굴 규모 또한 전년보다 24곳 늘어난 143곳으로 확대됐으며, 신용보험인수업체수도 45곳까지 늘어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보 경주지점의 신용보증 잔액은 1909억 원으로 파악된다. 수혜를 입은 업체만 1043개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91억 원), 도소매업(483억 원), 건설업(67억 원), 운수업(64억 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금액별 보증업체수 규모는 5000만 원 이하가 560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10억 이상은 33곳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 지원이 주를 이뤘다는 얘기다.

◆매출채권보험제도 등도 수혜 업체로부터 호평
신보 경주지점의 중소기업 지원책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2004년 3월 도입한 매출채권보험제도도 수혜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판매한 후 구매기업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볼 수 있다.

예기치 않은 거래업체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연쇄 도산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제도 도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신보 측은 지난 한해 전국의 626개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보험금 747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대구·경북지역에선 68개 기업에서 43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 경주지점 역시 올 들어 3월까지 매출채권보험 23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원을 받은 업체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지자, 신보 측은 매출채권보험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올해 매출채권보험 관련 인수총액을 지난해 계획(6조8000억 원) 대비 3조2000억 원 늘어난 10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게 뼈대를 이룬다.

여기에다 업체당 보험한도 또한 기존 20억 원에서 10억 원 증가한 30억 원으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제도 활성화를 토대로 대내외 장기 불황 등의 여파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행 보험 가입금액의 0.1~5% 수준의 보험료율 체계에서 할인 및 할증 폭을 세분화하는 등 보험료율을 개선하기로 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경주지역 중소기업 지원책 강화
신보 경주지점의 중소기업 육성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있다.
초기 상담에서부터 교육 및 보증,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창업분야 원-스톱(One-Stop) 지원 서비스인 창업지원종합시스템(CS3)도 창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경영 컨설팅, 기업연수 및 경영참고 자료 제공 등으로 압축되는 중소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사업도 해당 업체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성식 신보 경주지점장은 “기업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기업이 행복한 세상, 함께가는 Value Creator’로 잡았다”면서 “중소기업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상담할 수 있도록 지점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 등 경주지역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보는 내년 9월 대구 혁신도시로 새둥지를 틀게 된다.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본점 신축공사는 현재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신보 측은 본점 이전과 함께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보 측의 비(非)수도권 보증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2010년 45% 수준에서 2011년 46.5%에 이어 지난해엔 48%까지 확대됐다. 신보 측은 나아가 올핸 50%까지 비중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신보 측이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책은 큰 틀에서 △신용보증 △유동화회사보증 △신용정보종합관리 △산업기반신용보증(SOC보증) △신용보험 △창업기업지원 △기업경영지원 등 총 7개 사업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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