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복분자

건강식품 복분자 지속적 소비 확산 추세

서기대 기자 / 2013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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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복 경주복분자작목반 회장은 복분자는 봄철 농사를 시작해 7~8월 두달간 수확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 (주)경주신문사


장미과 다년생 낙엽관목에 속하는 복분자는 최근들어 민속주 출시는 물론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 소비량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 고창지역이 전국적 대표 주산지인 복분자는 최근들어 지역에서도 생산농가가 서서히 생기고 있다.

경주시 암곡동에서 6년째 복분자 농사를 짓고 있는 조희복(58) 경주복분자작목반 회장은 지역의 대표적 재배농가로 통한다. 조 회장은 지난해 661㎡(200평) 규모에서 올핸 1322㎡(410평)로 복분자 농사를 확대하고 있다. 복분자 농사를 두 배 이상 늘린 것이다.

“지난 한해 총 700만원 가량 소득을 올렸습니다. 복분자는 묘목을 심으면 이듬해부터 수확이 가능한 밭작물입니다. 묘목을 심은 후 3년부터 5년까지 수확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는 올초 복분자 생과 장기 저장 용도로 냉동시설도 설치했다. 복분자는 수확한지 하루만 지나도 신선도가 떨어질 정도로 저장성이 취약한데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영하 30도로 급랭하면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택배 물량으로 주문하면 통상 이틀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급랭된 복분자가 소비자에게 도착할 때면 먹기에 딱 좋을 정도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벼농사를 겸하고 있는 조 회장이 밭작물로 복분자 농사를 짓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지인으로부터 묘목을 얻어 심게 된 게 직접적 동기가 됐다.

재배농가로부터 꾸준한 복용 시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묘목을 구해 재배에 나섰는데, 예상외로 수확량이 많아 판매에 나섰고 결국 재배 면적까지 확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회장는 현재 택배 판매와 함께 효소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복분자는 최근들어 생과는 물론 민속주를 비롯한 주스, 효소 형태의 2차 가공식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경주시 10대 장수식물인 복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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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로운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조 회장에 따르면 복분자는 포도당과 과당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살리실산 등의 유기산과 비타민 B, C가 풍부하다.

또 색소성분으로 카로틴과 폴리페놀, 안토시안 등의 성분 함량이 높아 노화방지는 물론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시 10대 장수식물에 선정된 주된 이유로 보인다.
복분자 농사는 봄철부터 시작된다. 수확은 장마철과 일부 겹치는 7~8월 두 달간 이뤄지고 있다.

“3월 가지치기작업을 시작으로 한 해 농사가 시작됩니다. 이와 동시에 땅을 향해 기울어진 가지를 지줏대 줄에 묶어 둬야합니다. 석달 정도 지난 6월께 새순 전지작업이 끝나면 7월 중순부터 한달간 수확을 합니다.” 한 해 농사를 3월에 시작해서 8월께 마무리 짓고 있다는 뜻이다.

조 회장은 복분자 농사과정 상 최대 영농 애로점으로 홍보부족으로 인한 판로 확보 미흡을 꼽았다. 최근들어 웰빙족을 중심으로 소비 붐은 일기 시작한 상태이지만 대중적 확산시기는 아니란 의미다.

그는 반대로 안정적인 판로망만 확보한다면 지금보다 재배농가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조 회장은 그래서 올해 복분자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목반 가입 농가를 지속적으로 늘려 재배면적 확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조 회장은 인터뷰 말미 이런 포부를 밝혔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는 100% 무농약 재배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 복분자를 주위에 많이 알려 소비 확산을 유도하는 동시에 재배농가 확대를 통해 작목반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올해 작목반에서 세운 최대 목표입니다.”

한편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역 내 복분자 재배면적은 4월 현재 2ha로 파악된다. 연간 생산량은 6t 규모다.

센터 측은 중장기적으로 천북, 양북 등을 중심으로 집단적 재배단지 조성 등을 통해 경주지역 복분자 재배면적을 30ha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무농약 인증 재배를 토대로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또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홈페이지 구축 등 온라인 판매망 확대를 통한 판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정수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 담당은 “관수시설 지원 및 지력증진 등을 통해 품질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생과 장기보관을 위한 냉동시설 설치 시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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