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산양삼

소비자 믿고 찾을 수 있는
100% 무농약 재배 건강 먹을거리로 각광

서기대 기자 / 2013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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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지난 2010년 산양삼을 10대 장수식물로 선정하고 재배면적 확대에 중점을 둔 농가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웰빙바람을 타고 산양삼은 지속적인 수요 발생이 이뤄지고 있다. 몸에 이로운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양삼은 특히 대표적 이력추적제 적용 농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건강 먹을거리란 뜻이다.

↑↑ 여경화 경주산양삼작목반 회장이 산내면 일부리에 위치한 야산에서 2009년 심은 산양삼을 직접 캐보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6년근 6만원 선 고소득 작물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1일 오후 1시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 마을 앞으로 난 도로를 따라 인근의 농업용 저수지인 심원소류지 쪽으로 향하자 도로 왼 편 야산 초입에 컨테이너 구조로 지어진 농장이 눈에 들어왔다. 경주산양삼작목반 여경화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산내산양삼농장이다.

철재 울타리로 치여진 농장 뒤편 야산을 따라 5분여간 산 중턱으로 올라가자 산양삼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해발 400m 지점의 참나무 군락지 부근이었다.

“2009년 9917㎡(3000평) 규모로 산양삼 재배에 뛰어들었습니다. 산삼 씨앗을 구해 직접 파종하고 일부는 2~3년근 모삼을 심었습니다.”

여 회장은 이 곳 말고도 산내면 감산리 야산에도 6612㎡(2000평) 규모로 산양삼 농사를 짓고 있다. 산양삼은 재배가 다소 까다로운 대표적 작물에 속하는데, 통상 해발 400~800m 지점의 경사도 30도 이내의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인 혼합림 야산에서 잘 자란다고 여 회장은 귀띔했다.

참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피나무 군락지를 이루고 토질은 배수가 잘 되는 마사토가 적합하다. 동서남북 중에선 동북 방향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광의 30%가량만 투과되는 그늘진 야산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산삼씨앗을 산에 뿌려 재배된 것이 바로 산양삼입니다. 100% 무농약 방식으로 재배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장기 복용 시 몸에 매우 이롭다는 얘기다. 산양삼은 아울러 수익성이 높은 대표적 고소득 작물로도 인정받고 있다.

본격적 출하가 가능한 6년근 매매가격이 뿌리 당 평균 6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경주산양삼작목반측은 전했다. 작목반 측은 통상적으로 6년근부터 1년씩 지날 때마다 거래가격은 1만원씩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파종 후 10년이 지나면 생존율이 현격히 낮아지는 것을 감안할 때 8년근 전후가 보편적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산양삼의 경우 관할 지자체에 허가를 받아 재배해야하기 때문에 생산자 이력추적이 가능하다는 점도 소비자 입장에선 믿고 찾을 수 있는 건강 먹을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여 회장은 인터뷰 말미 산양삼 농사를 짓는 보람에 대해, 이런 말을 남기며 장래 소망을 전했다.

“고품질 산양삼을 많이 재배해 주위 분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몸에 좋은 산양삼을 주위에 알리는 ‘홍보 전령사’가 되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여 회장의 얼굴엔 진지함이 가득 묻어났다.

↑↑ 경주시10대 장수식품 공동브랜드인 ‘천년만년’으로 유통되고 있는 경주산 산양삼.
ⓒ (주)경주신문사


◆몸에 유익한 성분 다량 함유
경주지역의 산양삼재배농가는 4월 현재 총 12농가로 파악된다.
재배면적은 21ha 규모다. 지역 내 주산지는 산내면을 비롯한 내남 박달과 양북 범곡 등이다. 전국적으론 삼척, 인제 등 강원도를 비롯한 충북 보은, 전북 진안ㆍ무주, 경북 영주ㆍ상주, 경남 함양ㆍ산청 등이 대표적 주산지다.

산양삼은 특히 웰빙문화 확산세 속에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재배농가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몸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경주산양삼작목반에 따르면 산양삼은 허약체질 개선은 물론 인체 면역을 높이고 성인병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자랑한다. 아드레날린 및 인슐린 생성에 도움을 줘 당뇨병 치료에 효능을 볼 수 있고 말초 혈액순환 촉진 등 강장 및 강정기능 또한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재배면적 확대 중점 지원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지속적 재배면적 확대를 통한 산양삼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재배면적을 50ha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센터 측은 아울러 재배기술 보급 및 무농약 인증을 통한 소비자 신뢰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등 품질고급화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도난 방지용 CCTV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산양삼 전시회 개최 등 농가 지원책도 확대하고 있다. 관수시설 보급 확대에 힘 쏟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정수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 담당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연차적으로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배농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경주시 10대 장수식품 공동브랜드인 ‘천년만년’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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