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블루베리

고소득 과수작물 블루베리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서기대 기자 / 2013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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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환 대표는 블루베리는 대표적 고소득 과수작물이며 경제성이 뛰어난 웰빙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 (주)경주신문사


최근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블루베리 소비가 확산 추세에 있다. 대표적 컬러 푸드인 블루베리는 유해산소 제거 효과가 탁월한 대표적 웰빙 먹을거리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때를 맞춰 경주시는 블루베리를 지난 2010년 10대 장수식물로 선정하고 농가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의 경우 건천과 서면, 양남지역이 대표적 주산지로 꼽힌다.

◆고소득 과수작물 블루베리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11일 낮 12시 경주시 양남면 효동2리의 해발 400m 산 중턱. 상단부에 농업용 비닐로 덮여진 시설하우스 골격의 비가림 시설로 단장된 블루베리 농장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06년 경주에서 처음으로 블루베리 재배에 뛰어든 에코베리농원(박경환 대표)이다.
에코베리농원 측은 지난해 시비와 자부담 50%를 각각 들여 블루베리 밭 전체를 비가림 시설로 단장했다.

노지 재배 시 블루베리 수확기 빗물에 젖을 경우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2149㎡(650평) 규모의 과수원으로 들어서자 평당 한 그루 꼴로 블루베리가 균일하게 심겨져 있었다. 블루베리 밭 곳곳을 살피자 1cm 크기로 자란 꽃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붉은 빛깔을 띠었지만 군데군데선 초록빛 가지도 엿볼 수 있었다.

“블루베리는 휴면기인 동절기 붉은빛을 띠다가 봄철부터 초록빛으로 가지 색깔이 바뀝니다. 본격적인 수확기인 7월 이전까지 3월과 4월, 6월 한 차례씩 일정량의 수분만 공급해주면 됩니다. 비가림 시설을 한 때문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주면 됩니다. 재배법이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는 뜻입니다.”

박경환 대표는 자타가 인정하는 경주 대표 블루베리 재배농가로 이름이 높다. 블루베리 재배법을 배우기 위한 벤치마킹 열기 또한 매우 뜨거워 경주는 물론 울산, 포항 등 인근도시에서 연중 찾고 있다.

여기에다 단위 면적 당 소득 수준도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2149㎡ 규모로 블루베리를 재배해 7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식재 후 수확량이 가장 많은 5년차 기준으로 일반 재배농가의 경우 3.3㎡(한 평)당 3만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소득이 많은 것이다. 3.3㎡ 당 10만 원 이상의 고소득을 기록한 셈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블루베리 재배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토양산성도(pH)를 4.5 수준으로 맞춰야하는데 있다.

재배 농가에서 토양개량제인 피트모스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다만 주입법에 있어선 다소 차이점이 있다.

일반 블루베리 재배농가의 경우 물에 섞은 피트모스를 묘목 식재 시 그루 당 40ℓ 가량을 주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박 대표는 퇴비를 뿌리 듯 살포한 후 경운 작업으로 개량하고 있다.
사후 토양관리법도 사뭇 달라 보인다. 일반 농가의 경우 보편적으로 토양산성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구연산을 이용하고 있는 데 반해 박 대표는 솔가리를 대체제로 활용하고 있다.

이 경우 퇴비 작용에 따른 지력 향상 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통상 블루베리는 식재 후 3년차부터 정상 수확이 가능하다.

매년 6월 초순에서 7월중·하순사이가 수확기다. 다만 박 대표의 경우 이와 달리 고지대 재배를 통해 수확시기를 보름가량 늦추고 있다.

“해발 400m 지점에서 재배할 경우 저지대에서 수확된 블루베리에 비해 산미가 훨씬 풍부해집니다.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매년 수확기 전국에서 구입 문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 물량만 전체 판매량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음료 등 가공용 수요가 많은 블랙초크벨리도 3967㎡(1200평) 규모로 식재했다.

2015년부터는 본격적 수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착즙 블루베리 주스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가공 산업으로 눈을 돌려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에서다. 그는 웰빙 바람을 타고 최근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과수작물 블루베리 재배 장점에 대해 인터뷰 말미 이렇게 말했다.

“친환경 재배로 수확되는 블루베리는 사과 등 다른 과수작물에 비해 소득 수준이 월등히 높습니다. 여기에다 단 한 차례 식재로 경제 수령만 대략 30년까지 지속됩니다. 경제성이 뛰어난 대표적 고소득 과수작물이 바로 블루베리입니다.” 박 대표의 목소리엔 인터뷰 내내 자신감이 가득 넘쳐났다.

◆농가 생산성 향상 지원 확대
경주는 경북지역의 대표적 블루베리 주산지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3월 현재 경주지역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20ha로 집계된다.

이는 봉화(40ha)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0년 9월 블루베리를 경주시 10대 장수식물로 선정하고 재배농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가 작성한 10대 장수식물 선정 세부내역 자료에 따르면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슈퍼 푸드로 몸에 이로운 컬러 푸드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다.

활성화 산소를 억제해주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고 시력개선 및 집중력 향상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장암 예방은 물론 유해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필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 담당은 “경주의 경우 건천, 서면, 양남지역이 대표적 블루베리 주산지”라며 “재배농가에서 저온저장고 설치 시 전체 발생 비용의 70% 정도를 지원해주고 있는 등 생산성 향상은 물론 품질고급화에 주안점을 두고 농가지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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