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토마토

‘경주 토마토’ 전국 제일의 품질 경쟁력 확보 대표적 고소득 농작물 정평

서기대 기자 / 2013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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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도 경주시이사금토마토연합회 회장은 경주 토마토의 경우 맛과 품질이 뛰어나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 (주)경주신문사


경주는 경북도내 대표 토마토 주산지다. 맛과 품질은 이미 경북을 넘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웰빙 농산물 토마토는 지역 시설재배 농가사이에서 대표적 고소득 작물로 통한다. <편집자 주>

◆지난달부터 본격 시중 출하
김화도 경주시이사금토마토연합회 회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토마토 생산농업인 중 한 명으로 주저 없이 꼽힌다. 본격적 출하가 시작된 ‘경주 토마토’ 작황을 살피기 위해 김 회장의 시설하우스를 찾았다.

잔뜩 흐린 날씨를 보인 지난달 26일 경주시 동방동에 위치한 김 회장 소유의 시설하우스.
일명 ‘강화 비닐’로 제작된 하우스 바깥문을 열자, 내부에 또 다른 농업용 일반 비닐로 제작된 하우스가 들어서 있었다.

하우스 내부 열 유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강화 비닐’은 시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에너지절감사업 일환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비닐하우스 용 보온덮개도 같은 사업으로 지원되고 있다.

김 회장의 2중 수막 재배방식의 시설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토마토 포기가 줄지어 빼곡히 심겨져 있었다. 하우스 한 동 당 대략 2000 포기 쯤은 돼 보였다.

“한 낮에는 영상 35℃까지 올라가, 수막재배를 통해 한 밤에도 10℃를 유지하고 있지.” 하우스 내부 온도를 살피던 이 회장이 짧은 말을 건넸다.

661㎡(200평) 규모의 하우스 안에는 총 7줄로 120cm 높이의 토마토 포기가 촘촘히 식재돼 있었다. 눈대중으로 포기 간 간격은 대략 30cm 안팎으로 보였다. 군데군데 붉은빛이 들기 시작한 토마토도 눈에 들어왔다.

“3305㎡(1000평) 기준으로 토마토를 심으면 못 벌어도 한 해 6000만원 이상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김 회장의 토마토 자랑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올해 3636㎡(11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재배로 6000만 7000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시설하우스에 육모를 정식(定植)한 후 지난달 10일 첫 수확을 했다.
겨울토마토 재배농가의 경우 통상 10~11월께 정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다소 이른 것이다.

수확도 10일 이상은 빠른 것이다. 토마토는 육묘 포트에서 45일 가량 키워진 후 정식작업을 거치고 있다. ‘경주 토마토’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토마토에 비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김 회장은 귀띔했다.

“10kg 한 상자 당 4000~5000원은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맛과 품질이 뛰어나서지.” 김 회장의 ‘경주 토마토’ 자랑은 멈추지 않았다.

◆웰빙 농산물로 인기
‘경주 토마토’는 자연물질에서 추출한 발근촉진제를 사용해 기능성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등 친환경 재배기반의 웰빙 농산물로 명성이 자자하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3월 현재 친환경 인증을 받은 지역의 토마토 재배농가는 8개 작목반에서 113개 농가로 파악된다.

이들 작목반에서 생산된 토마토는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선별과정을 거쳐 전량 이사금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다.

농가에선 고품질 토마토 생산에만 열중하면 되고 선별·출하·정산작업을 APC 측에서 대신해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생산량 또한 경북지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주의 연간 토마토 생산량은 경북지역 전체 출하물량의 10%정도를 점하고 있다. 이는 도내 23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것이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3월 현재 경주의 토마토 생산 농가는 220농가에서 96ha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안강·내남·양북·도초·강동·현곡 등이 대표적 주산지다.

연간 토마토 재배를 두 번하는 2기작 농가도 생겨나고 있다.
보편적으로 겨울토마토 재배농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여름토마토 재배 면적도 8~9ha까지 늘어났다고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토마토 후작으로 멜론 재배농가도 33농가로 파악된다.
경주는 토마토 재배를 위한 최적지로 평가된다. 대구, 울산, 부산 등 대규모 소비지를 인근에 두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맑은 공기와 함께 토양오염이 덜된 청정지역이란 메리트도 한 몫하고 있다.

◆GABA 기능성 토마토 생산 확대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GABA(Gamma Aminobutyric acid) 기능성 토마토 생산 확대 등 품질 고급화에 주안점을 두고 재배농가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청국장 발효 추출물에서 얻고 있는 GABA 성분에는 뇌기능 활성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많은 웰빙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이 GABA 기능성 토마토 보급에 뛰어든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찬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신선채소 담당은 “시설재배 방식으로 수확되는 토마토는 대표적 고소득 농작물 중 하나”라면서 “GABA 재배 확대 등 품질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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