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석재

서기대 기자 / 2013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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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표 석재 전문업체로 인지도 수직상승
↑↑ ↑↑ 외동읍 말방리에 위치한 외동석재는 경주를 뛰어넘어 경북지역 대표 석재업체로 이름이 높다. 연매출 50억원 규모로 성장한 강소기업 외동석재 전경.
ⓒ (주)경주신문사


숙련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석재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향토 석재업체에 이목이 쏠린다. 외동읍 말방리에 위치한 경주 대표 석재 전문업체인 외동석재(한동식 대표). 연매출 50억 원 규모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외동석재의 기술 경쟁력과 경영 철학, 기업 비전을 진단·점검한다.
<편집자 주>

◆지역 대표 석재업체 도약
경주와 울산을 잇는 7번 국도변의 외동읍 말방리에 들어서 있는 외동석재는 자타가 인정하는 경주 대표 석재 전문업체로 통한다.

연 매출 규모만 50억 원에 달하는 등 경북지역 석재업체 400여 곳 가운데 최대 실적을 자랑한다. 석재 제작 환경 또한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레인, 포클레인, 차량, 절삭기 등을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1972년 문을 연 외동석재는 연면적 6612㎡(2000평) 규모의 외형에다 사무동을 포함해 총 6동의 건물로 단장돼 있다.

지역 내 석재업체 가운데 직원 수 또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종사자만 2월 현재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외동석재는 기업 성장 동력을 숙련된 기술 노하우에서 찾고 있다.
경북도 석공예 기능대회 금상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 주요 상을 휩쓴 이력이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석공예 총괄 지휘자인 박원용 상무는 특히 지난 2012년 6월 경북도 최고장인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석재 취급 기능사들 또한 관련 분야 경력만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30년 이상을 자랑하는 베테랑 직원들 일색이다.

↑↑ ↑↑ 한동식 대표는 신라 전통의 석재 맥을 후대에 물러주는 석재전문업체 육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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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지속적 상승
외동석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숙련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석재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종합 석재 전문 업체로 위상을 갖추고 있다.

우선 석재 조형물, 조각, 표석, 석탑, 석등 제작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여기에다 건축 내외장 석공사분야 역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본관동과 영빈관의 내외벽 시공을 맡은 것은 물론 서울 아산병원과 일산 신도시 아파트 공사에 두루 참여한 점이 이를 입증해준다.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시공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발주한 강원도 고성의 DMZ박물관 석공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지난해엔 현대산업개발 우수 협력업체에도 선정됐다. 오리온 울산영업소를 비롯해 다스 3공장, 포항 양덕빌딩 석공사도 맡았다.

석공예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긴 마찬가지다. 석재 조형물 및 조각품 제작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신림동의 SK아파트 조형물을 제작하는 성과도 올렸다.
교촌한옥마을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입간판, 석등 또한 외동석재에서 제작했다.

외동석재는 현재 경주중·고교 창학이념비(碑)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임정사에서 의뢰한 높이 5m 크기(좌대 포함)의 반가지장대불을 수주, 제작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사업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외동읍사무소 준공 당시 5000만원 상당의 화강석 작품인 ‘물의 나라’를 제작해 기증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에 앞서 아사달사랑탑 조성 후원회장을 맡아 3년에 거쳐 전국 각지의 석재업계 관계자들로부터 1억원 가량의 기금을 모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기금으로 불국사 앞 동리목월문학관 마당에 아사달사랑탑을 조성하고 매년 한 차례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장인정신 기반의 고객 믿음 경영 주력
외동석재의 사훈은 한자로 믿을 신(信)이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 대표는 전했다. 고객 신뢰 기반의 믿음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슬로건을 ‘고객과의 약속을 소중히’로 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한 대표에겐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 신라 석재 맥을 잇는 계승자가 되겠다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천년고도’ 경주에 역사에 기리 남을 신라시대 조형물을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신라 삼보(三寶)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한 축소 석재탑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대표에 따르면 신라 전통 석재 마감법은 정으로 표면을 거칠게 다듬은 정다듬법 등이 주로 활용됐다. 대표적 문화재론 석굴암 본존불 등이 이 경우에 속한다.

외동석재는 고객에게 인정받는 우리나라 대표 석재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업 경영 상의 궁극적 목표로는 신라 석재 맥을 잇는 장인정신 기반의 창조적 기업 육성에 두고 있다.

한동식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조형물 제작을 위해 고객 신뢰 기반의 믿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신라 전통의 석재 맥을 후대에 물려주는 석재전문업체 육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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