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0대 장수식물 육성사업

서기대 기자 / 2013년 0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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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와 들깨를 제외한 경주시 장수식물 8종.
ⓒ (주)경주신문사

경주시 농업분야 핵심 시책 품질 고급화 및 재배면적 확대에 주안점


‘10대 장수식물 육성사업’은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경주시의 농업분야 핵심 시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해당 작물의 품질 고급화와 함께 재배면적 확대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겠다는 게 목표다. 토마토, 부추, 양송이, 블루베리, 현미, 들깨, 마늘, 복분자, 야콘, 산양삼이 그 대상이다. 품질 고급화 및 판로 지원, 농가 육성 방안 등 사업 추진 방향을 진단·분석한다.

◆농가 소득 향상 최적합 작물 10개 엄선
경주시 10대 장수식물은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이 지난 2010년 7월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 131개 작물에 대한 기능성 및 경제성 종합 분석·평가를 거쳐 그해 9월15일 최종 선정·발표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이 과정에서 1, 2차로 나눠 후보군을 31개 작물로 압축한 뒤 대학교수와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는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최적합 작물 10종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해당 작물의 품질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재배면적을 559ha까지 늘리겠다는 게 핵심 골자를 이룬다.

작물별 목표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부추가 118ha로 가장 많고, 이어 현미(100ha), 토마토(96ha), 들깨(60ha), 마늘·블루베리·산양삼(각 50ha), 양송이(15ha), 복분자·야콘(각 10ha) 순이다.

◆기능성 측면도 중요하게 고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10대 장수식물 선정 과정에서 경제성 못지않게 기능성 등 효능적 측면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전했다.

작물별로 주요 효능 및 기능성을 살펴보면 우선 현미는 22종의 필수 영양분을 두루 갖춘 웰빙 농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토마토의 경우 항산화 및 항암 효과가 뛰어난 리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폐암 및 전립선암 억제 효과 또한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베리의 경우 시력보호에, 양송이는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고 들깨는 노화방지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늘, 부추, 복분자, 야콘, 산양삼 또한 항암 효과, 활성산소 해독, 항산화작용, 당뇨병 예방, 면역력 향상 기능이 뛰어난 대표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작물별 차별화 육성책 추진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10대 장수식물에 대해 재배 환경 및 작물 특성에 따라 지원 방향을 달리 하고 있다. 크게는 품질향상과 재배면적 확대 등 양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물별로 살펴보면 토마토의 경우 GABA 기반의 기능성 재배면적 확대 등에 주안점을 두고 향후 5년간 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추는 기계화 및 육묘이식을 통한 품질 향상을 목표로 10억원의 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고소득 작물로 평가받고 있는 양송이와 블루베리, 현미에 대해선 품질향상, 우수 품종 보급, GABA쌀 생산 확대 등에 초점을 두고 사업비 2억원, 10억원, 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표적 기능성 작물인 들깨와 마늘, 복분자, 야콘, 산양삼은 대단위 생산에 중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재배 면적 확대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작물별로 들깨의 경우 단지 추가 조성 등을 위해 지난해 2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복분자와 야콘 또한 이 기간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각각 1400만원, 29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들깨와 복분자, 야콘은 5년간 1억원, 3억원, 5억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마늘과 산양삼도 2억원, 7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농가 지속적 확대
사업 추진 3년차를 맞고 있는 현 단계에서 볼 때 농가 호응도 또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참여농가와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

지난해 기준, 경주시 10대 장수식물 재배 면적은 전년에 비해 69ha 증가한 425ha로 늘어났으며, 이 기간 재배 농가도 786농가에서 854농가로 확대됐다.

10대 장수식물의 총생산액만 3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여 농가가 많이 늘어난 대표적 작물은 현미, 들깨로 각각 1년 새 37가구, 17가구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재배면적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야콘과 복분자, 산양삼의 경우 한 배, 또는 배 가까이 증가한 8ha, 2ha, 15ha로 조사되고 있다.

◆장수식물 판로지원에도 총력
경주시는 10대 장수식물의 판로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동 브랜드인 ‘천년만년’ 개발을 통해서다. 유통구조 개선 및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2011년 도입된 ‘천년만년’은 아주 오랜 세월, 변함없이 한결같음이란 브랜드 네이밍을 지니며, 으뜸의 형상인 원형의 형태를 기본 배경으로 경주시 10대 장수식물을 황금색으로 표현해 장수식물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게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의 설명이다.

경주시 10대 장수식품 브랜드인 ‘천년만년’은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에 적합한 장수식물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라면서 “사업 완료 시 장수식물 특화단지 조성 등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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