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최정화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장 인터뷰

“10대 장수식물 육성,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것”

서기대 기자 / 2013년 01월 28일
공유 / URL복사
↑↑ 최정화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장은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한다면 경주의 미래 농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10대 장수식물 육성을 통해 지역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 (주)경주신문사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10대 장수식물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최정화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장은 경주시 10대 장수식물 선정 배경과 관련해 농가 소득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지역에 적합한 농산물 보급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비춰진다.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하는 경주시 10대 장수식물 육성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해당 작물의 품질고급화와 함께 규모화를 위한 기자재 및 시설지원 등을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겠다는 게 뼈대를 이룬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7월 전수 조사를 거쳐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농산물 131개 작물에 대한 기능성 및 효능, 농가소득 규모 등 경제성 종합 분석·평가를 통해 그해 9월15일 10대 장수식물을 선정했다.

1, 2차 선정 작업을 거쳐 후보군을 31개 작물로 압축한 뒤 대학교수와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지었다.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마토, 부추, 양송이, 블루베리, 현미, 들깨, 마늘, 복분자, 야콘, 산양삼 등 경주시 10대 장수식물은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131개 작물 가운데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최적합 농산물 10개 작물을 추려낸 것입니다.”

10대 장수식물 재배 농가 육성책은 크게 이원화 방식으로 지원되고 있다.
큰 줄기에서 재배면적 확대와 품질 고품화를 꾀하겠다는 게 핵심 골자다.

“재배면적이 많은 토마토와 부추, 현미 등에 대해선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기능성은 뛰어나지만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들깨와 마늘, 복분자, 야콘, 산양삼의 경우 단지조성 확대 등 규모화 영농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규모화 영농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시 10대 장수식품 공동 브랜드 ‘천년만년’을 개발한 것도 일종의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1년 12월 도입됐다. 10대 장수식물의 판로 지원 및 차별화 경쟁력 을 확보하겠다는 게 추진 배경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생산농가에서 재배된 10대 장수식물은 ‘천년만년’ 브랜드를 달고 유통시장을 거쳐 소비자 식탁에 최종적으로 오르고 있다.

“브랜드 네이밍은 ‘아주 오랜 세월, 변함없이 한결같음’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디자인적 측면에선 으뜸의 형상인 원형의 형태를 기본 배경으로 경주시 10대 장수식품을 황금색으로 표현해 장수식품의 이미지를 상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해로 사업 3년차를 맞고 있는 10대 장수식물 육성사업은 지역 농가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기준, 10대 장수식물의 연간 총 생산액은 331억5000만원에 달했으며, 참여 농가수 또한 1년전에 비해 68가구 늘어난 854가구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같은 기간 재배면적 또한 356ha에서 425ha로 늘어났다고 최 과장은 귀띔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10대 장수식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가공식품사업에도 눈을 돌이고 있다. 음료제품 출시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천년만년’ 브랜드를 활용한 2차 가공식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입니다. 블루베리를 활용한 음료 개발을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단순 농산물 출하 방식에 벗어나 독자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안전성을 확보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우수 농산물만 생산한다면 농업의 미래 비전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주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소비자들의 농산물 구입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야한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지역 대표 안전 먹을거리인 10대 장수식물 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최 과장. 경주지역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원동력을 10대 장수식물 육성을 통해 찾겠다는 게 그녀의 궁극적 목표다.

“경주는 대구, 부산, 울산, 포항 등 동남권 1000만 거대 시장을 주위에 두고 있습니다. 수도권 다음으로 규모가 큰 거대 소비시장을 확보함으로써 농업이 발달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경주 농업의 미래 전망은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