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역대표 농산물지역 대표 농산물·한우 브랜드 ‘경주천년한우’-‘이사금’

우수 품질로 전국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

서기대 기자 / 2013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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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년한우’는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경주 대표 한우 브랜드다. 2이사금 농산물 선별장은 현대식 시설로 단장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한우 사육두수 전국 1위, 쌀 생산량 경북도내 1위….”
경주는 농·축산업 생산성이 높은 국내 대표 도농복합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경주의 대표 농·축산물 브랜드인 ‘경주천년한우’와 ‘이사금’은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전국의 소비자들도 경주의 농·축산물을 으뜸으로 여기고 있다.

◆경주, 농·축산업 환경 우수
경주의 농·축산업 재배·사육환경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시가 소개한 읍면별 농·축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도심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안강읍과 현곡·천북·강동면 일원에는 느타리버섯과 토마토, 배, 미나리, 딸기, 시금치, 포도와 함께 양계와 낙농업이 발달해 있다.

서쪽지역인 건천읍과 산내·서면은 마늘과 보리, 양송이, 표고버섯, 더덕, 곤달비, 토마토, 딸기 재배농가가 많이 들어서 있으며, 양돈업 경쟁력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남쪽지역인 탑정·불국·내남면과 외동읍은 부추, 배, 미나리 재배농가가 많고 한우, 양돈, 양계 등 축산업도 발달돼 있다. 동해를 끼고 있는 감포읍과 양북·양남면 일원은 단감 및 곶감, 신선채소, 양봉업과 함께 염소, 한우사육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 대표 한우 브랜드 ‘천년한우’
경주는 한우 사육 규모에서 전국 1위란 명성을 얻고 있다. 경주축협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지역의 한우사육두수는 7만9211두로 집계된다. 지역의 축산업을 견인하는 브랜드는 단연 ‘경주천년한우’다.

천년한우 브랜드사업은 지난1999년 12월 버섯한우 상표등록을 받은 게 시발점이 됐다.
국내 최초 한우사육단계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우수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것은 물론 축산육성대상, 한우농가우수사례 금상,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우수상 등 전국의 주요 상을 휩쓸고 있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맛과 품질이 그 만큼 뛰어나다는 뜻이다.

1월 현재 경주천년한우 사육 축산농가는 629가구, 사육마릿수는 1만8955마리로 집계된다고 경주축협 측은 밝혔다.

최근 3년간 경주축협을 통해 출하된 천년한우 물량은 금액으로 2010년 331억6800만원에서 2011년 427억9400만원으로 90억원 이상 늘어났으며, 2012년에도 433억5100만원을 올렸다.

천년한우는 사육 전 과정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축산농가에선 해초추출물인 부루민을 첨가한 브랜드전용 사료로 사육해 면역력을 높인 우수 형질의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사육과정에서도 무항생제 사료를 비롯한 양파 추출물 및 최고급 조사료 등으로 키워 우수 품질의 한우 출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주천년한우는 성동·안강판매점과 함께 경주 서부점·경주천년한우 프라자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에도 판매점을 확보하고 있다.

경주축협 관계자는 “1등급 이상의 우수 브랜드육 출하를 위해 사육 전 과정에서 엄격한 잣대로 키우고 있다”면서 “HACCP 인증 획득 등 안전 먹을거리로 소비자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 브랜드는 ‘이사금’
경주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이사금이 탄생한 것은 지난 1997년 즈음이다. 도입 배경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공동 브랜드화 작업을 통해 판로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다.

브랜드 명(名)인 이사금은 신라 제3대 유리왕 때 임금의 칭호로, 우리나라 대표 농산물로 인정받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경주시 측은 전했다. 이사금 농산물의 공동 집하, 선별, 포장, 출하작업은 현재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전량 맡고 있다.

토마토와 단감의 경우 시간당 최고 15t 가량을 선별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사과와 배도 시간당 3t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선별장을 확보하고 있다.

센터 측은 아울러 저장능력 770t 규모의 저온 저장고와 10t 수용능력의 예냉고시설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1월 현재 이사금 농산물은 토마토, 딸기, 배, 사과, 체리, 새송이버섯, 멜론, 파프리카, 단감, 자두, 부추, 시금치, 포도 등 총 16종으로 파악된다.

이사금 브랜드 중 전국적 인기를 얻고 있는 토마토의 경우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게 주된 특징이다.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류돼 인체에도 이롭다. 멜론은 토마토 농사를 지은 다음에 짓는 후작 방식으로 재배해 농가 소득향상에 한 몫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이사금 농산물의 연간 판매 실적(쌀 제외)은 무게론 총 8412t, 금액으로는 223억5300만원에 각각 달했다.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쌀을 제외한 이사금 농산물의 출하금액을 살펴보면 부추가 96억2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토마토(48억2000만원), 딸기(27억3600만원), 파프리카(10억1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재배농가(쌀 제외) 별로는 부추 209가구, 토마토 123가구, 딸기 55가구, 배 63가구, 시금치 43가구, 멜론 28가구, 포도 27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하농협별로는 토마토의 경우 안강농협이 18억1900만원로 가장 많았으며, 현곡농협 12억6100만원, 경주농협 9억1100만원, 내남농협 2억7000만원과 함께 동경주농협도 9400만원을 기록했다.

부추는 강동농협과 천북농협이 53억7200만원, 30억50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신경주농협과 불국사농협, 내남농협도 6억5600만원, 3억6700만원, 1억7600만원에 각각 달했다.

이와 함께 파프리카는 양남농협이 10억1000만원, 양송이버섯과 포도는 불국사농협(9억8100만원)과 신경주농협(2억200만원)이 전량을 출하했다.

이외에 배는 전체 출하액 7억9200만원 가운데 현곡농협이 4억8800만원을 올려 가장 많았으며, 새송이버섯은 신경주농협이 2억87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 관계자는 “다(多)작물 소량 집하, 포장, 출하작업 등을 통해 생산 농가의 판로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사금 농산물 작물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경주의 농업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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