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입고 건강 ‘Up’ 에너지 ‘Down’

내복입기 캠페인 판매도 지난해 대비 증가해

이필혁 기자 / 2012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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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새마을회 회원들이 내복 입기를 장려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촌스러운 이미지의 내복이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자인을 고려하고 기능성을 강조한 내복은 체온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주)경주신문사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와 함께 경기불황으로 내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내복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경기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복은 체온을 3℃ 이상 높이며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보온성뿐 아니라 스타일을 강조한 내복들이 등장하며 젊은 층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내복의 인기는 매출로 확인된다. 지역 대형마트와 판매장은 내복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경주점 내복 판매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가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하루 평균 내의 판매량은 92만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면서 “발열 내의가 많이 팔리며 최근 들어 젊은 층의 구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BYC 경주대리점 김귀숙 점주는 “올해 날씨가 추워 내의를 다량 준비했다”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내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내복의 인기는 다양한 단체의 캠페인과 나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사랑의 내복-fund’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내복-Fund는 농어촌의 독거노인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2006년부터 ‘1만으로 1벌의 내복을 1명의 독거노인에게’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의 동참을 통해 펼치는 모금 운동이다.

농어촌공사 경주지사 관계자는 “작년 지역에 4400만원의 내복을 지급했고 올해 경주지역은 지난달 28일 산내면에 내의 200벌을 지원했다”면서 “독거노인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복 입기 장려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새마을회는 ‘내복입기 온맵시 및 전기 20% 절약실천 캠페인’을 실시했다.

겨울철 난방비 절약과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경주시 읍·면·동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 100여명이 알록달록한 내복 차림으로 경주역 광장에서 중심상가를 돌며 내복 입기 캠페인을 펼쳤다.

내복차림의 캠페인으로 당황해 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색다른 캠페인으로 시민의 관심을 끌 만했다.

경주시새마을회 임영식 회장은 “에너지절약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겨울 동안 지속적인 내복 입기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시민 모두가 참여해 따뜻한 겨울을 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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