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관광객 유치 위한 화랑도 관광자원화 나서야”

김규호 경주대 교수, ‘화랑마을 운영기본계획수립 용역 워크숍’서 주장

서기대 기자 / 2012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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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랑풍류체험벨트(화랑마을) 운영기본계획수립 용역 워크숍이 지난 19일 경주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 (주)경주신문사

100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화랑마을’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태권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화랑도 관광자원화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에 나왔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상품인 태권도의 뿌리가 신라 화랑도에 있는 점을 감안해 전 세계 7000만 태권도인을 경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글로벌 체험형 교육·관광·휴양단지로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

김규호 경주대 교수는 지난 19일 경주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신화랑풍류체험벨트(화랑마을) 운영기본계획수립 용역 워크숍’에서 ‘탈근대관광 관점에서 화랑도의 관광자원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상품인 태권도는 그 뿌리를 화랑도에 두고 있다”면서 “화랑마을 조성 시 전 세계 태권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화랑도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적극 발굴·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화랑도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현대적 관점에서 신랑 화랑의 의미 고취를 위한 해설체계 및 시설, 공간을 유기적으로 확보해야한다”면서 “화랑도와 같은 무형적 문화유산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은 이용자들에게 흥미와 이해, 감동을 주는데 우선순위를 둬야한다”고 말했다.

화랑도의 관광자원화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정통성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경주는 화랑도 유적이 산재해 있는 지역으로, 관광 자원적 측면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면서 “화랑마을 조성 시 화랑도 관광자원화를 활용한 태권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뛰어드는 동시에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서둘러 강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용객 측면에선 청소년 등 특정 층에 국한해선 안된다는 조언도 빠트리지 않다.
김 교수는 “화랑마을의 경우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광객 및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한다”며 “테마파크, 리조트 성격으로 접근해 다른 지역의 유사 시설과의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화랑마을’은 석장동 국립공원 화랑지구 일원 28만㎡에 총사업비 1013억원을 투입해 우리민족 정신의 요체인 화랑정신과 문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해 경주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체험형 교육·관광·휴양단지로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경주시는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화랑마을 운영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16년 완공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선 화랑마을 운영기본계획수립 용역 추진 보고에 이어 주제발표와 함께 전문가집단의 토의 및 내용정리 순으로 진행됐다.

신상구 위덕대 교수와 이교봉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부장이 ‘화랑관련 설화와 작품의 재해석을 통한 화랑이미지 구축’ 및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설계와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이상호 대구과학대 교수 등이 질의응답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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