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형 투자업체 Abengoa그룹 천북산업단지 입주기업에 900억원 투자

지난 4일 한국알엔엠(주)과투자 조인식

서기대 기자 / 2012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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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engoa그룹 회장단(회장 Mr. Manuel Sanchez Ortega)일행은 지난 3일 경주시를 방문해 최양식 시장과 투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스페인 대형 투자업체인 Abengoa그룹이 천북일반산업단지 입주 예정업체에 9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산업계에서 900억원대 대형 외자 유치가 이뤄진 것은 극히 드문 경우여서 경주시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Abengoa그룹은 지난 4일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에서 천북일반산업단지 입주 예정업체인 한국알엔엠(주)과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알엔엠의 기술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올해부터 향후 3년간 한화 900억원(6천만유로)을 투자하겠다는 게 핵심 골자다.

Abengoa그룹 회장단(회장 Mr. Manuel Sanchez Ortega)일행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경주시를 방문하고 최양식 시장과 추가투자 방향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경주시에 투자신고를 한데 이어 천북일반산업단지 내 투자 현장도 시찰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Abengoa그룹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매출실적 71억유로, 종업원수 2만2261명을 자랑하는 글로벌 투자업체로 이름이 높다.

전력 인프라 건설 분야 세계 1위 수주기업, 집광형 태양열 발전 기술 1위 등 건설·엔지니어링 및 산업폐기물 처리사업을 주력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한 한국알엔엠은 국내 대표 유가금속(고순도산화아연·환원철) 회수 첨단업체로 평가된다.

경남 함안에 본사를 둔 한국알엔엠은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본사와 생산라인을 천북일반산업단지로 완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4만9587㎡(1만3000평), 건축면적 8264㎡(2500평) 규모로 본사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연 매출 1500억원 규모로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게 한국알엔엠 측의 설명이다.

이 경우 신규 고용 250명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잖게 기여할 것으로 경주시는 관측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기업유치 가속화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최대한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역외 유치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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