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둘째주 일요일 의무휴업

이필혁 기자 / 2012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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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이 지난 8일부터 실시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과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조례안이 6월 시의회를 통과했고 도의 승인을 거처 7월 2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했다고 밝혔다.

의무휴업이 시행되면서 지역의 대형마트 1곳(홈플러스), 기업형 슈퍼마켓(SSM) 8곳 등 9곳이 의무휴업을 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3~4개월가량 늦은 것이다.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을 먼저 시행 중인 다른 지역 전통시장들 고객 확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인근 대구, 포항지역 전통시장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특별 행사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와 포항시에 따르면 의무휴업일인 둘째, 넷째 일요일에 전통시장이 할인과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넷째 일요일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통큰’ 세일, 산지직송 고향 장터, 안동 하회탈 공연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가졌고, 경명시장은 할인, 윷놀이 행사로 고객의 발길을 모았다. 수성구 신매시장에서는 1점포에서 1개 품목, 달서구 서남신시장은 감자, 와룡시장은 멸치, 달성군 현풍시장은 계란, 메추리알을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한 노마진으로 판매했다.

서문시장 김영오(53) 번영회장은 “둘째 넷째 일요일이 시장 휴일이었지만 30년 만에 휴무일을 바꾸었다”며 “상인들 소득향상을 위해 휴일까지 바꾸며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직은 소득에 큰 차이는 없지만 고객유치의 효과는 크다”며 “행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큰동해시장이 지난 5월부터 행사를 하고 있다. 라면류, 두루마리 휴지, 닭갈비 등 노마진 행사로 고객을 모았다. 김병석(50) 번영회장은 “다양한 행사로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행사가 바로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계속 행사를 열어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지역은 의무휴업에 따른 행사가 평일에 시행되고 있거나 아직 행사계획이 없다. 정동식(57) 중앙시장 번영회장은 “농협이 의무휴업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행사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신우현(57) 성동시장 번영회장은 “의무휴업이 늦어져 6월 넷째 주에 열린 행사에 고객이 없었고 의무휴업이 언제 시행될지 몰라 준비한 행사를 평일로 옮겼다”며 “의무휴업일이 늦어져 미리 준비한 행사를 평일로 변경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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