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이유로 대중탕 주말에만 운영

다음달 15일까지 성수기 주말영업…일부 주민 부당성 제기

경주신문 기자 / 2011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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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의 유일한 대중목욕탕이 경영난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주말에만 영업에 나설 것을 밝혀오자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양남면 주민들에 따르면 양남면 복지회관내에 위치한 대중목욕탕인 ‘양남 해수 온천랜드’ 운영업자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주말에만 영업한다는 문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남면 3000 가구 7000여 명의 주민들은 지역에서 하나 밖에 없는 대중목욕탕이 일시적이지만 평일에 문을 닫게 돼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민들은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는다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그마나 여름 성수기를 맞은 다음달 15일 까지 1개월간 일시적으로 평일에 영업을 않는다는 것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업주의 편의에 따른 상도덕에 문제라고 말했다.
양남면 복지회관은 지난 2007년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지원한 특별지원사업비 83억원을 포함 총 공사비 150여억원을 투입해 대지 1만6529㎡에 연건평 7603㎡로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건물에 지역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입주해 있다.
복지회관 1층에는 회관과 헬스장, 식당 2층은 여성사우나, 체육시설 3층은 찜질방, 4층은 남성사우나 그리고 옥상에는 아름다운 동해의 경관과 자연 해풍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가 설치돼 있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2동의 펜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복지회관의 운영을 맡은 양남면발전협의회는 회관 등 일부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을 보증금 17억원에 월 임대료 3000만원으로 A모씨에게 오는 2012년 4월까지 60개월 동안 임대했다.
그러나 임대업자는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기름값 등의 영향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온천랜드를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개월 동안 주말에만 영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발전협의회에 이를 통보했다.
이로 인해 양남면 나아리와 하서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2개의 대중목욕탕이 복지회관 개관으로 문을 닫은데다 양남지역에서 유일한 온천랜드 마저 파행으로 영업을 할 것으로 보여 지역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양남면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임대업자가 최근 연료비가 많이 오른데다 해마다 봄철이 비수기여서 영업시간을 줄이는 것 같다”면서 “임대기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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