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기 교수, 최초 만성신부전 한의약 기반 의약품 개발

동국대, 임상시험 실시 만성신부전 치료 피험자 모집

손익영 기자 / 2010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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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경주신문사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손동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성신부전 한의약기반 천연물 의약품인 WHW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임상2상시험 승인을 받아 동국대 분당한방병원과 일산한방병원에서 임상2상시험을 진행한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박용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만성신부전 치료제 WHW는 세계 최초로 한의약 처방에 기초하여 신장보호와 신장섬유화억제 등의 기능을 갖춘 획기적 천연물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WHW 치료제 개발은 동국대 한방신약개발센터(주관연구책임자 박용기 교수)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2년 간 5억 9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는 정부로부터 2년간(2009년 11월 ~2011년 10월) 임상시험연구비 9억원을 지원받아 임상2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박용기 교수팀은 그동안 체계적인 전임상시험연구를 통해 WHW의 신장보호효과와 항염증효과, 당뇨병성 신부전 개선효과를 검증했으며, 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논문을 국외저명저널(SCI)에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은 임상2상시험승인허가(IND)와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WHW를 새로운 만성신부전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용기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만성신부전 치료제가 마땅치 않아 투석과 신장이식에 의존해야 한다. 앞으로 WHW의 임상시험과 인허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만성신부전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한의약 치료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만성신부전은 국내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질환으로 꼽히고 있으며, 치료제가 없어 대체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투석환자가 4만여 명 이상에 달하고 매년 5천여 명이 새로 투석을 시작하고 있지만 투석만으로는 최초 투석시점으로부터 10년 후 생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이식을 통한 치료기회를 얻는 환자는 20%도 안 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대 측은 “만성신부전 치료효과와 함께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된 WHW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박용기 교수팀은 동국대부속 분당한방병원과 일산한방병원에서 만성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WHW의 효능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하기로 하고 시험참가자(피험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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