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여건, 값진 성과, 무산중 축구부

경상북도 학생체육대회 우승. 청소년 국가대표 2명이나 보유

김경효 기자 / 2009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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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무산중 축구팀(교장 서상윤, 감독 김기식)이 경상북도 교육청에서 주최해 지난달 27~29일까지 양일간 안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진 ‘제46회 경상북도 학생체육대회’ 축구경기 결승전에서 울진중을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 무산중학교 축구부 모습
ⓒ 경주신문

무산중은 이외에도 리그전 방식으로 치러진 ‘대교 눈높이 주말리그’에서 14승 5무 3패의 전적으로 3위를 차지해 중학교 축구의 축제인 ‘전국 왕중왕전 대회’ 출전 자격을 따냈다.

축구 관계자는 “그 외 여러 대회에서 무산중이 우수한 성적으로 다수 입상해 지역 명문팀으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4년 11월 11일에 창단된 무산중학교 축구부는 2006년 경북 교육감기 대회 우승, 2006년도 경북 학생체육대회 우승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

2004년에 무산중으로 부임한 서상윤 교장은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어 활기를 잃은 시골학교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축구부를 창단하기로 하고 많은 반대와 어려움 속에서 축구부를 창단했다. 창단된 축구부가 구심점이 되어 학교가 활기를 띄게 되고 지역주민들과 동창회에서도 관심을 보이게 됐다. 동창회(백수근 회장)와 건천지역 기관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대형축구부 버스도 구입하게 됐고 자극을 받은 선수들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산중에서는 연령별 청소년 국가대표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손효락(15세 중2)군과 천명훈(16세 중3)군 이다. 경주의 자랑이고 보배이다.

경주의 학생축구 여건은 작년에 입실초등학교 한 팀이 창단됐고 무산중학교 경주 정보고 단3개 학교만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다 보니 초등학교 에서부터 선수 확보가 어렵고 상급학교로 올라 갈수록 타 도시에서 선수 스카웃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웃 지방인 안동, 포항, 울진등에서는 많은 초등학교 축구팀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각 도시 안에서 흡수하고 있어 선수층 확보가 원활한 편이다.

무산중의 경우 타지 선수들이 많다 보니 1년 내내 합숙을 해야 하다 보니 학교 내 자금으로는 운영이 어려워 부모나 시도 교육청과 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 팀내 주장을 맡고 있는 손효락(15세 청소년 국가대표)군과의 인터뷰 내용

▷우승소감은?
= 경기전 많이 부담이 되었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늘 많은 애정으로 지원을 해주는 교장선생님과 감독님이 고맙다. 한마음으로 열심히 뛴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학교에 바라고 싶은 사항은?
= 학교운동장에 잔디가 깔리지 않아 황성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고 경주에 초등학교 축구부 팀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닮고 싶은 축구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팀의 토레스 선수이다. 튀어난 골결정력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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