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본격적인 추곡수매 실시

낮은 수매가 바쁜 일정 향후 쌀값에 농심이 엇갈려

김경효 기자 / 2009년 10월 29일
공유 / URL복사
경주관내에 추곡수매가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지역별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지난 19일을 전후해 약 한 달간 실시 될 예정이다.
경주는 안강 RPC에서 출발해 수매를 하다가 현재 12개 농협조합이 참여해 연합사업단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고 내년에는 연합법인이 설립될 전망이다.

↑↑ 추곡수매모습
ⓒ 경주신문

↑↑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 경주신문

올해 연합사업단에서 수매하는 양은 40kg단위로 60만포(2만 4000톤)이다.
이 양은 전체 관내 농민 쌀 생산의 약 60% 정도에 해당되는 양이다.

각 지역별로 6군데의 DSC (벼건조 저장시설)로 나누어 [안강(8000톤) 경주(4000톤)
동경주(4000톤) 외동(4000톤) 신경주(1800톤) 천북(2000톤)] 수매를 하고 있다.
내년에 불국사와 내남에 추가로 DSC 가 설치될 예정이고 현곡은 협상중에 있다.

연합 사업단에서는 연합법인이 구성이 되는 데로 경주지역 농민이 생산되는 쌀은 100% 농협에서 수매하고 판매를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수매되는 미곡은 벼 베기 상태에서 수분 함유량이 20~23%정도가 된다.
이 상태로 보관은 하면 변질의 우려가 있어 DSC를 거쳐 적정 수분량인 15%를 유지한 상태에서 보관이 이루어진다. 벼 베기 시기가 거의 같다보니 수매 일자도 비슷해지고 그렇다 보니 일시에 농민들이 몰려들어 수매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차량이 몰려들어 교통도 혼잡해지는 사태가 수매 때 마다 일어난다.

각 농협조합 마다 수매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5시간에서 24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식사할 장소가 마련되지 않은 DSC가 있어 수매를 하러온 농민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면서 식사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경주농협(황도석 조합장)의 경우 수매지역을 5개 지역으로 나누어 일자를 정해준 뒤 5일씩 돌아가면서 수매를 실시해 일시에 농민들이 몰려드는 혼잡을 예방했다. 또한 기다리는 농민들을 위해 경주농협 주부대학 임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어 농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 봉사하는 경주농업대학 임원들
ⓒ 경주신문

↑↑ 국밥을 담고 있는 모습
ⓒ 경주신문


하루에 150~ 200명 정도의 인원이 11시에서 2시 사이에 식사를 했고 식사시간을 놓친 조합원들에게는 컵라면을 대접하는 성의를 보였다.

황도석 조합장은 “아침 6시 40분에 출근을 한다. 나오면 번호표를 나누어 순번 대로 기다리게 한다. 맘이 아픈 것은 수매가가 낮아서 맘이 아프다“ 며 ”마음 아픈 농민들을 위해 식사라도 제공키로 하고 수매기간 동안 예상되는 식사비용 2000만원 정도를 농협에서 부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차봉사를 하고 있는 부녀 회장들
ⓒ 경주신문

↑↑ 추곡수매모습
ⓒ 경주신문

경주농협 주부대학(총동창회장 배귀화)봉사자들 아침에 8시까지 와서 봉사를 하고 있었고 32개동 부녀 회장들도 기다리는 조합원들을 위해 차 봉사를 같이 하고 있었다.

천무준(천군동 53세) 씨는 “ 작년에는 대기 시간도 길었고 식사할 장소도 없어서 상당히 불편했다. 올해는 각 동별로 나누어 날짜 별로 수매를 하니 시간도 짧아졌고 식사까지 대접해 주어 상당히 고맙다. 아침10시에 왔는데 수매하고 점심을 먹고 있다. 오후에 한 번 더 집에 남은 곡식을 수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