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외동 제2지방산업단지 문제없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더니…” /외동 제2지방산업단지 입주업체들 문제제기

권민수 기자 / 2009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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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경북개발공사는 2006년 3월 외동 제2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시작해 2009년 9월에 준공을 하면서 33개 공장 부지를 32개의 업체에 모두 분양을 끝냈다. 그러나 입주예정업체들이 공장부지의 경사면으로 인해 공장건설에 문제가 있고 오폐수 관로설치 위치 또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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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면에 의한 공장 건설의 문제
모 입주예정업체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분양 할 때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었으며 현장을 확인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계약을 했다. 그래서 경북개발공사에서 공지했다고는 하지만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었고 공사가 완료된 시점에서 현장을 보니 시작지점과 끝 지점이 경사도로 인해 약8m가량 차이가 난다. 어느 정도공사를 필요 할 줄은 알았지만 너무 심하다”며 “이런 상태로는 공장을 지을 수 가 없어 경북개발공사에 분양가를 높이더라도 공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경북개발공사 담당은 “경사면에 대한 것은 자체 규정상 4%의 경사면은 허용되고 있으며 공장부지의 조성방법이 완벽하게 평면을 잡아서 분양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 수요자들도 두 가지 방법 중에 선호하는 경우가 다르다”며 “개발공사는 산업단지 분양은 이익 없이 조성원가 그대로 분양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장 부지를 평면작업을 한다면 조성원가가 올라가게 된다. 지금의 입주업체도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5개 업체 정도가 조정을 요청한 상태이다. 또 분양당시에 도면을 공개하고 이러한 경사면에 대해서도 공지를 하고 ‘종람 확인서’까지 받아둔 상태이다”고 말했다.
현장 확인결과 경사면으로 인해 공장시공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공자측은 분양당시 공지사항에 경사면에 대해 공고를 했다며 입주자들이 분양받은 공장부지내의 문제는 입주자 측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입주자 측과의 마찰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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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폐수관로 위치 문제없나?
입주예정업체의 일부 부지는 경사면의 최저점과 반대에 위치한 최고점에 오폐수 처리 시설이 되어 있어 자연 순환식으로 조성된 오폐수관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현장 답사 결과 인도지하에 설치된 오수관은 심도가 4m에 달하고 인입관은 2m에 설치된 상태였으며 공장부지 안에 설치된 오수받이의 심도는 2m에 달했다. 대형 공장부지의 경우 자연 순환식으로 오폐수가 순환 되려면 토목 공사시 오폐수관로보다 공장 부지를 높여서 조성해야 하거나 인입관을 다시 뚫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공장의 위치에 따라 부지 내 오폐수관로 설치의 길이가 늘어날 수 있어 입주자들의 부담이 과중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 감리 단장은 “일부 공장부지에 오폐수관로가 최저점에 위치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있지만 이점을 보안하기위해 펌프를 설치해 해결했다. 주변지역의 토지소유주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단지 내에서 최대한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래서 기계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부지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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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면(절개면) 처리 문제없나?
외동 제2산업단지 공단의 조성이 끝난 상태에서 공단부지 주위의 범면(절개면)을 초지나 옹벽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토질이 대부분 마사토질이어서 2년이 지났지만 풀이 자라지 않아 비가 오면 무너질 위험을 안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모 입주예정업체 관계자는“범면도 분양가에 포함해 돈을 받았다. 그러나 제대로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 문제가 생기면 입주업체에서 공사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북개발공사에서 책임을 지고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 관계자는 “범면 처리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토질이 마사토이어서 2년이 지나도 풀이 자라지 않고 있다. 좀 더 기다려 보고 마무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 지역개발과 담당은 “산업단지 조성의 허가권자는 도지사이며 시는 완공된 후 시설에 대해 관리를 하게 되어 있다. 도면상으론 오폐수관로는 만약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감리측에 확인해 보겠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인수인계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주 외동제2지방산업단지의 분양 후 입주업체와 시공사의 의견의 차이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상공회의소는 지난 8일 경주시, 경북개발공사, 입주업체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상의는 차후 2차 간담회를 통해 입주자들의 문제를 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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