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지수 10개월만에 오름세

통계청 7월 광공업지수 0.7%늘어

김경효 기자 / 2009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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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비도 각각 4개월, 3개월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늘었다.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6.3%)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1.9%)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한 뒤 올 1월(-25.5%)에는 사상 최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월(-10.0%), 4월(-8.2%), 6월(-1.2%) 등 점차 개선됐고 이번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월 대비로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7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2.0%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1.7%) 플러스로 돌아선 뒤 2월(7.1%), 4월(2.6%), 6월(5.7%)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물경기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인 광공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 윤명준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및 부품이 전년 동월 대비 17.1%, 자동차가 17.0% 늘어나는 등 주력산업의 선전으로 광공업생산이 증가했다”면서 “현재로선 강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도 기존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7월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보다 0.8% 늘어나며 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8% 줄었다.

내수의 핵심인 소비도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7월 소비재판매액은 지난해에 비해 1.9% 늘어났다. 5월(1.6%), 6월(7.5%) 등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9포인트 오르며 5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져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 가지 문제는 투자다. 7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18.2%, 전월 대비 마이너스 11.6%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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