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특수’ 항균세정제 없어서 못판다

청결제·비누 등 위생용품 인기…일부선 품귀현상 우려도

김경효 기자 / 2009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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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신종 인플루엔자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나오고 감염 확산에 대한 공포가 빠르게 퍼지면서 세정제를 비롯한 위생용품 판매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일부 세정 제품의 품귀 사태에 대비하고 있을 정도다.
세정제 가운데서는 항균 효과가 있는 손 세정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손 세정제는 보건당국이 손 씻기만 잘해도 70% 이상 신종 플루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적어도 하루에 8번 이상은 손을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중에는 항균 성분을 강화했음을 강조하는 제품이 여럿 나와 있는데, 대부분 제품이 99.9%의 항균력을 지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데톨’이다.
손 전용 세정제와 청결제, 스프레이, 비누 등의 항균 제품들을 갖고 있다.
청결제는 물에 따로 녹이지 않고 손에 발라 쓰면 되는 항균 제품으로 외출할 때 챙겨 두면 좋은 제품이다.
같은 종류의 제품으로 플루의 손 살균 보습제가 있다. 디에이치시(DHC)는 손 전용 비누인 ‘핸드 솝’과 필름 형태로 되어 있어 휴대가 간편한 ‘코엔자임 큐(Q)10 필름 솝’을 추천했다.

집 안 관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주 쓰는 가전 제품은 특히 세균 번식이나 이물질 제거를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밥솥이나 정수기 등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 있는 제품의 경우 자동 세척 기능을 갖고 있거나 청소하기 쉬운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생활가전 브랜드 리홈의 ‘IH압력밥솥’은 자동스팀세척 기능을 도입해 고압력 스팀 배출로 밥솥 내 이물질과 냄새를 없애는 기능이 있다.
자동스팀세척 기능은 고압의 스팀을 3분 동안 반복해 배출해 밥솥의 내솥과 뚜껑 속 이물질, 냄새까지 제거해 주는 기능이다.
내솥에 표시된 만큼의 물을 넣고 ‘자동세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돼 이용이 간편하다.
쿠첸의 ‘서라운드 IH 압력밥솥’도 뚜껑 압력노즐과 밸브에 끼어 있는 이물질을 없애주고, 세균 발생을 억제해주는 자동 세척 기능이 있다.


필립스전자의 ‘UV정수기’(사진 오른쪽)는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정수기 내부의 모든 파이프가 자동 세척되는 기능을 채용했다.
또 정수기가 스스로 필터 상태를 감지해 교체시기를 알려주면 사용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필터 교체가 늦어져 깨끗한 물을 공급하지 못하면 ‘자동 잠김 기능’이 작동한다.
교원엘앤시(L&C)의 ‘웰스 미니정수기’는 정수기를 관리해주는 리빙 플래너가 직접 와서 스팀 청소기로 정수기를 청소해주는 ‘스팀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위생용품과 관련한 특별판매전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다.
이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핸드워시, 항균비누, 구강청결제 등 항균상품 20종을 할인해 판다.
이마트는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위생 항균상품의 추가 공급을 위해 이미 세계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행사 기간 뒤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신종 플루 관련 제품을 모아 오는 31일까지 ‘신종 인플루엔자 주의보 특가전’을 연다.
마스크, 손세정제, 구강청결제, 살균기, 체온계 등 50여개 관련 위생용품을 최대 20% 할인해 판다.
데톨 손소독 청결제(50㎖) 4개를 8900원, 데톨 핸드워시(250㎖) 2개는 5300원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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