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LG화학 배터리 합작사 세우기로 합의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지각변동

김경효 기자 / 2009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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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현대모비스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2차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와 최고 기술력을 갖춘 전지업체간 간 합작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8월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하고 다음 주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보쉬와 삼성SDI가 함께 만든 SB리모티브처럼 종합부품 회사와 전지회사가 결합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합작을 통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고 LG화학은 안정적이며 장기적인 수요처를 확보가게 됐다.
두 회사가 설립할 전기 및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회사는 리툼이오전지(셀)와 팩(pack)을 합친 완제품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팩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전지를 둘러싸고 있는 부붐을 통칭한다.

양측은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자동차용 전지를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은 현대모비스 주도로 설립하는 만큼 모비스가 더 많은 지분을 투자해 경영권을 갖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사는 구체적인 협의 과정에서 5대 5로 투자하는 방안도 열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양 사는 합작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배터리 팩 등 관련 부품업체가 있으면 공동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 인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은 현대·기아차그룹과 LG그룹 간 첫 번째 사업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그룹은 과거 개별적인 사안에서 협력을 해왔지만 합작법인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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