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판매 파문 관련자 줄줄이 검거

학생상대 술 제공, 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권민수 기자 / 2009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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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찰서는 교복을 팔기 위해 <경주신문 3월23일자 보도> 학생들을 강요협박 한 교복대리점 업주 등 7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복대리점 업주들이 교복 판촉활동에 동원한 학생은 총 39명으로 경주 시내 중학교별 2~3명씩 활동했으며 교복 1벌 당 5000원~1만5000원의 사례비를 제공하고 일부는 교복을 할인해 주었다는 것.

경찰은 “일진회 및 폭력서클 단위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으나 김 모 학생의 친구 서 모 학생이 학생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내가 S교복에서 일하니 교복을 사라. 안 그러면 죽는다’라고 협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S교복 박 모 사장이 동천동 모 술집에서 홍보학생 8명에게 술을 사준 사실이 확인돼 술집 김 모 사장과 학생들에게 술을 판매한 마트 주인도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교복사 업주가 학생들에게 “박 모 사장이 홍보학생들에게 S교복이 중국산이라고 홍보한 학생들을 매장에 불러 놓고 ‘모 그룹이 얼마나 큰지 아느냐, 매장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라고 협박한 것이 드러났다”며 “E 교복 업주 노 모씨가 진정서 제출 시 홍보학생들에게 ‘내가 전 대통령의 사촌이고 높은 사람들을 많이 아는데 너희들은 봐 줄 테니 진술서를 작성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도 처벌된다’라며 진술서 작성을 강요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E 교복이 북한산이라는 허위사실을 홍보학생들을 통해 유포하게 한 S 교복사 업주 박 모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월상품(20% 할인판매용)을 신상품으로 속여 판 모 교복사 대표도 사기죄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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