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교육감 보궐선거 유진선 예비후보

특집/경북도 교육의 미래를 듣는다<1>

이성주 기자 / 2009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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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경주신문>은 오는 4월29일 경북도 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경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출마동기와 교육관을 알아보는 <특집/경북도 교육의 미래를 듣는다>를 준비해 연속보도 한다.

현재 경북도 교육감 예비후보는 현 대경대학 총장(설립자)인 유진선(49) 예비후보와 대구광역시 부교육감, 경북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철(58) 예비후보,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천고등학교장을 지낸 이영우(63) 예비후보 등 3명이다.
-편집자 주-


"교육 불균형 해소·변화와 개혁 이끌겠다"

1%를 위해 99%를 희생하는 교육이 아닌
99%가 엘리트 되는 희망을 만드는 교육으로

유진선 예비후보는?

-경북 경산 출생
-대구 성광고 졸업
-영남대, 동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대경대학 설립(32세)
-대경대학 학장(36세)
-성광고 총동창회장
-현 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호주 The Kalise Melbourne 대학설립
-현 대경대학 총장




▲경북교육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와 이를 해결할 방안은.

=우선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다. 첫째는 지역간 교육의 불균형이다. 경북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간의 교육환경의 차이가 많이 난다. 이 두 지역 사이의 교육환경 간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농촌지역의 교육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해야한다.

둘째로 교육행정 개방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교육계는 패쇄적인 인적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패쇄적인 인적구조는 자연스럽게 변화와 개혁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패쇄적인 인적구조를 쇄신함으로 경북교육계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인적쇄신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젊고 패기 있는 제가 적임자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교육재정 문제다. 교육재정을 행정이 아니라 경영마인드로 접근하겠다. 교육예산확보에 적극적으로 임해 보다 많은 재정확보에 노력하겠다. 또한 예산편성은 과거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평가해 효율적인 집행이 되도록 하겠다.

▲열악한 교육환경개선과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재원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교육재정 확보 방안은.

=경북교육은 재정자립도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교육재정 자립도 강화에 힘쓸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재정 확립 네트워크와 조직(경북교육 투자유치단)을 구성토록 하겠다.

먼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역할을 구체적으로 수행할 조직을 만드는 한편 교육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짐을 들어 주겠다. 교육은 학교나 교육청의 몫만이 아닌 지역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현재 경북도의 교육 수장은 책임 있게 재정을 확보하는 교육CEO가 되어야 한다.

▲후보의 교육마인드와 철학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며 인재양성은 국가의 백년대계로 가장 확실한 미래보장 책이다.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며 지식기반으로 하는 시대에 인재의 특성은 창의력에 있다. 우리 아이들의 소질은 저마다 다르다. 그것을 발견하고 신장시켜 주는 것이 창의력 교육이다. 창의력 없는 교육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으며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입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육이 변화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으며 급격히 변해가는 글로벌 세계 경제 속에서 구시대의 낡은 교육방식으로는 희망이 없다. 교육환경도, 교육행정도 변해야 한다. 1%를 위해 99%를 희생하는 교육이 아닌 99%가 엘리트가 되는 희망을 만드는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

▲교사들의 교육 질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교사 질 높이기와 교육계의 보수성 문제에 대한 대책은.
=교원교장지원평가를 전면 실시하겠다. 교원지원평가에 학생을 참여시켜 수업만족도가 높은 교사, 학생들을 잘 배려하고 잘 돌본 교사를 최대한 우대 하도록 하는 한편 그렇지 못한 교사에게는 일정한 기간 교실을 떠나 연수하도록 하고 개선의 여지와 의지가 없는 부적격한 무능 교사는 퇴출토록 하겠다.

이밖에도 교장공모제를 확대 하겠다.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장공모제를 확대해 행정능력위주의 교원승진관행이 가진 폐해를 줄이고 학교장 책임의 자율적인 경영 풍토를 만들겠다.

특히 자율형 특목고에 적극 적용해 교장에게 교사 초빙권을 부여해 학교구성원이 원하는 교사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 교육계의 보수성은 인적자원의 패쇄성에서 기원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계의 보수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이런 인적구조를 개방해야 한다. 저는 지금 교육계를 양분하고 있는 교대출신과 사대출신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 그래서 이런 인맥에 얽매이지 않을 뿐 아니라 줄서기 하는 인맥에 빚지지 않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인사를 펼칠 수 있으며 외부의 능력 있는 사람을 자유롭게 초빙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근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에 따라 말들이 많다. 국제화시대 부응할 인재 양성을 위한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후보의 의견은.

=글로벌시대에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살아있는 영어교육을 통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영어의 격차가 교육격차를 거쳐 소득격차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영어 공교육향상을 통해 사교육부담이 없이 누구나 글로벌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철저히 듣고 말하기 위주로 지도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영어와 친숙할 수 있는 교육환경조성사업을 확대해 영어교육의 능률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현재 경북은 총300개교에 194억을 지원해 영어 전용교실설치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나 이는 경북의 초·중·고 총 970개 가운데 30%에도 못 미치는 사업이다. 따라서 영어 전용교실설치사업을 경북전체학교로 확대토록 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원어민에 의한 영어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경북의 원어민교사 배치율은 14.4%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원어민에 의한 영어수업을 하기위해 원어민뿐만 아니라 영어권 동포에 의한 영어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이밖에도 영어권학교와 자매결연을 확대, 교사와 학생의 상호교류를 통한 영어체험기회도 확대할 것이며 경북외국어교육원을 설치해 다양한 영어체험기회와 영어교육의 질적 향상 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방과 후 학교교육 제도에 대한 견해는.

=방과 후 학교는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학력신장분야와 특기적성분야로 이원화해 학생의 다중능력을 개발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줄이겠다. 방과 후 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력신장강좌에서 특기적성강좌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저렴해야 한다.

특히 방과 후 학교는 학생들의 상담 및 인성교육을 병행해 돌봄 기능까지 확대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방과 후 학교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수혜자 부담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해 우수한 강사에 의한 방과 후 수준별수업과 충분한 인력풀을 가동해 방과 후 수업을 실시하겠다. 우수한 강사확보는 현재 시행중인 대학생, 자원봉사자, 임용고시발령대기자, 퇴직교원과 더불어 지역 대학교원 및 산업체 강사들에 대한 인력풀을 구축하겠다.

또 방과 후 학교에서는 다중능력, 즉 언어, 논리수학, 음악, 신체운동, 인간친화, 자기성찰 등의 다양한 능력으로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이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에 능력을 나타내는 개인적 특성을 잘 활용해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력향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인성교육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참된 인간의 양성이다. 인성교육은 학력 이전에 인간품성을 기르는 것인데 이제 학교가 인성교육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우리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튼튼해야 한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 도덕교과서를 주입하는 방식의 낡은 인성교육에서 탈피해 참여형, 소통형, 나눔형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야 한다.

올바른 생활태도함양은 교과서를 통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체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과 연계한 참여형 인성교육프로그램의 개발하고 교육 하고자 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은 상대방 존중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대방 존중의식은 어릴 때부터 상대방 존중교육을 통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교과를 통합하는 토론 수업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소통형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봉사야 말로 인성교육의 목표라 할 수 있다. 각 학교마다 학생주도 봉사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경북지역 다문화가정에 대한 계획은.

=경북지역 다문화가정의 학생은 1533명(2008년 기준)으로 2007년에 비해 10%나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가 2억원을 교육청을 통해 지원한 것이 전부다보니 다문화 가정자녀 교육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에 대한 연구와 관련단체와의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지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지원은 일방적인 동화가 아닌 다양성의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지원이 되어야 한다. 다문화 교육과 글로벌한 인재양성을 위한 외국문화체험이 이루어지도록 다문화 체험 학습관을 설립하는 한편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의 개발을 지원하겠다.

▲최근 아동 성폭력을 당한 학생 수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실상 교사들의 전문지식 부족으로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많은데 해결 방안은.

=이 같이 초등생 및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성폭력 자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재발방지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아직 성폭력에 대한 대응에서 사회적 합의와 성폭력에 대한 인식 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육청도 그에 따른 매뉴얼이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의 낡은 성교육에 대한 매뉴얼로는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특히 문제는 아동성폭력 사건 이후 학교와 교육청의 늑장대응과 이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다는데 있다. 본인의 성경험이나 인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대처하는 어른들의 잘못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해 5월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성폭력 사건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이제는 보육과 관련된 대책을 다시 짜야할 때다. 아동 성폭력은 피해자 사례를 일일이 오픈하자는 것이 아니라 해결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성교육은 중고등학생 위주로만 되어있는데 앞으로는 아동 성교육에도 많은 비중을 둘 계획이며 여성회, 학부모단체 등과 많은 교감을 갖고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루겠다.

▲타 후보와의 차별성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유연한 사고와 변화의 마인드다. 지금 교육계에 필요한 것은 변화와 개혁이다. 이번 선거는 구시대 교육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새 시대의 교육으로 바꿀 것인가의 싸움이다.

저를 제외한 두 분은 기존교육계의 분들이다. 따라서 이분들이 교육계를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두 분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두 분을 둘러싸고 있는 인적 환경이 개혁을 힘들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수적이고 패쇄적인 교육계를 개혁하고 또 개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추진력과 교육계 기득권 집단과 이해관계가 없어서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32살에 대경대를 설립해 지금껏 16년 동안 운영해온 추진력과 경험, 그리고 교육계의 기득권집단과 이해관계 없는 제가 이번 교육감선거의 적임자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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