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경주- 2

(주) 유은GLC 유병석 대표이사

경주신문 기자 / 2009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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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과 맑은 목소리 신뢰와 호감경주에 본사, 경기 화성과 개성공단 진출
학창시절 55번 버스…잊을 수 없는 추억담

밝은 표정과 맑은 목소리에서 경주인의 자긍심이 넘쳐흘렀다.
본사를 고향 경주에 두고 경기도 화성과 개성공단까지 진출한 (주)유은GLC 유병석(45) 대표이사는 천북면 동산리가 고향이다.

조용하면서도 솟아오르는 의기에 찬 강한 집념은 기업경영의 확고한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고 신실한 크리스찬의 믿음에 대한 사랑은 뭇사람들에게 티내지 않는 우상이었다.

1994년 고향 천북에서 설립된 (주)유은GLC는 자동차핸들에 가죽을 씌우는 사업으로 국내 자동차 4개사 2차 밴드로 등록됐으며 LG화학과 상장회사인 대유신소재 협력업체로 활발한 거래를 전개하고 있다.

차량 운행 중 가장 많이 접하는 핸들에다 천연 가죽을 덧 씌워 일반발포로 만들어진 폴리우레탄의 결함보완을 통해 가죽시트와 더불어 최근 고급화 돼 가는 차량 내장 고급화에 일조하고 있다.

또 신차인 제네시스와 현재 개발중인 에쿠스 후속(개발명VI)차량에 아이템을 납품중이며 특히 에쿠스 후속 차량에는 핸들에 열선을 장착해 가죽을 씌우므로 겨울철 차가운 감촉을 따뜻하게 하는 감성품질로 소비자들의 취양을 맞춰가고 있다.

현재 본사는 천북면 동산리에 있으며 경기도 화성에서 일부 서브부품 조립과 개성공단에서도 작업 중이다. 개성공단은 남북관계 악화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발표돼 활발한 생산이 가동되길 염원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시내 중학교를 가기위해 버스를 타면서 조그마한 자신에 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환경이 바뀌면서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콩나물시루를 연상케 한 차안 모습과 추운 겨울날 시동이 걸리지 않아 차를 밀었던 일, 차가 부숴 지든 말든 두드리며하던 오라이 출발 함성, 어김없이 집 앞에다 태워주고 내려주시든 자상했던 운전기사 아저씨……. 요즘은 상상조차 힘든 인정이 흠뻑 베여진 학창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세월의 무상함을 안타까워 해 본다.


본사가 고향경주라 행복한 일들이 많아 즐겁다. 잦은 방문에 건강한 부모님의 안부와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미력하나마 어려운 때에 많지는 않지만 고향에 일자리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란다. 매년 개최되는 청년회 주관 경로잔치에 초대돼 갈 때면 내빈인지 주최자인지 애매할 때도 있지만, 어째든 고향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며 참여 하는 게 너무 기쁘다고.


각 동창회, 향우회, 사회모임에서 유난히 살림살이의 중책인 총무를 많이 맡고 있음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여하간 총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회원 모으는 일이다. 껑충 뛰어 오른 휴대폰 값에 시간 할애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노력에 비해 회원 참여율이 저조할 때 속상함은 어디에다가도 견줄 때가 없다는 한숨 섞인 넋두리다.

향우회는 학연, 지연을 떠나 순수한 고향의 선후배들이 만나 향수를 달래고 더 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잦은 만남으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
전국에서 제일가는 재경경주향우회를 만드는데 모든 향우가 조건 없이 참여 해야지요


한편 잠시도 쉴 새 없이 동분서주하는 유병석 향우는 품질의 우수성과 절대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춰 국내 1위의 매출달성은 물론 나아가 다국적 기업에서도 물량을 수주할 수 있는 글로벌회사로 키워 나갈 작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견문을 넓히며, 아이템개발을 통한 사세확장에도 가일층 전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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