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문학이야기

경주문예대학 여름캠프

박현주 기자 / 2008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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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예대학(원장 이근식) 여름캠프가 지난 23일 양북면 자연의 집에서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여름캠프는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150여명이 참석해 흐린날씨를 무색하게 했다.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4시 30분이 다가오자 음식을 준비하는 집행부의 손길이 분주해졌고 하나 둘 모여든 회원들은 기수별로 나누어 피구 경기를 즐기며 서로간의 서먹함을 지웠다.

ⓒ 경주신문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는 총3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한순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 백상승 시장은 축사를 통해 “문예대 출신들이 제2의 동리·목월이 될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여러모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백상승 시장과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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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변상달 동창회장은 “동문들의 성원과 노력의 결실로 우리 문예대학의 위상이 한결 높아졌다”며 “문예대학의 문하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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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김종섭 경북문협회장, 이진락 시의회 부의장, 정상준 시 문화예술계장의 축사와 이근식 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으며 정민호, 박종해 시인의 시낭송이 있었다. 김선학 교수의 ‘생활과 문학’ 특강을 끝으로 1부 행사는 끝이 났다.

유도열(22기) 동문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21기 이동명 회장의 색소폰 연주와 김순호(7기), 김해정(20기), 황외순(22기) 동문의 시낭송이 이어졌고 한껏 무르익은 분위기속에서 각 팀별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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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1부 행사 뒤에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시던 이근식 원장님이 장기자랑 자리에 남아계셨다가 사회자에게 노래신청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 캠프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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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마무리하는 3부 행사에서는 문예대인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주위를 돌며 ‘쾌지나칭칭나네’를 열창했으며 잠시 마이크를 잡은 변상달 회장이 올림픽 야구 결승전 금메달 소식을 전하자 꽹과리, 장구 소리가 더 신명나게 대종천에 울려퍼졌다.

↑↑ 역대 동창회장들이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 추첨을 통해 자전거를 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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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동창회장들이 준비한 자전거, 건강식품,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선물하는 것으로 공식행사는 끝이 났으나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흥을 식히기 어려운 동문들이 음악을 틀어놓고 한바탕 디스코 타임을 벌이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여름밤의 축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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