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처럼 익어가는 시심을 따라

경주문예대학 안동·예천 문학기행

박현주 기자 / 2008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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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토요일 경주문예대학 재학생 20여명과 동창회원 50여명은 정민호, 김선학, 김종섭 세 분 선생님을 모시고 안동, 예천 일원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인 이곳의 유월은 푸르름을 더해, 그들에게 풍성한 문학의 소재를 안겨주었다.
또 그들은 경북 청송군 안덕면에 있는 경상북도민속자료 제51호로 지정된 방호정을 거쳐 장안사에 올라 회룡대에서 바라보는 육지 속의 섬마을인 회룡포를 내려다보며 시심을 키웠다.
맑은 물이 흐르는 내성천가에서 동창회에서 마련한 회무침으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일정으로 먼저 오일도생가를 갔다. 그곳은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애국시인인 일도(一島) 오희병(吳熙秉, 1901~1946)이 태어나고 자란 집으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48호로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에 있다.
그곳에서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 있는 조지훈(趙芝薰) 생가와 조지훈 문학관, 조지훈 시공원을 찾았다. 조지훈 생가에서 빨갛게 익은 앵두나무아래 줄줄이 붙어 열매를 빌리고, 오일도시비와 조지훈시공원에서 일일이 설명을 해주신 정민호, 김선학 선생님의 생생한 현장강의로 더욱 뜻깊은 문학기행이 되었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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