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난, 연꽃에 묵향을 담아

경주서예가연합회 창립전…즉흥 휘호 퍼포먼스

황재임 기자 / 2008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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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예가연합회(회장 정수암) 창립 전시회가 지난 23~26일까지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 열렸다.

현재 경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 중 경북도 서예대전, 신라미술대전 등의 초대작가, 그와 동등한 수준의 작가들로 구성된 경주서예가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지역 서예가들의 단결을 위해 창립을 하고 매월 각종 서예관련 행사를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글, 한문, 문인화, 서각 영역의 회원 45명이 참여해 종합적인 서예 영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정수암 회장은 “서예가 IT의 물결에 밀려 점차 멀어져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간판글씨 하나라도 생명이 있는 서예글씨로 바꾸어가는 문화풍토를 만드는데 마음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식순의 마지막은 회원들의 즉흥 휘호가 장식했다. 전시실의 바닥에 준비된 화선지 위에 회원들은 명품 글씨와 난, 연꽃 등을 은은한 묵향과 함께 담아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또 참석 내빈의 서예휘호 방명 행사도 준비돼 정교환 경주교육장의 밝은 웃음을 담은 시원시원한 글씨의 축하 메시지와 경주시 우외진 기획문화국장의 정성들인 세심한 축하 글, 그 외 많은 내빈들이 글을 남겼다.

이번 전시회는 멀고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던 서예가 시민들에게 성큼 다가서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며, 형식적인 식순에서 벗어난 멋진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황재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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