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만학도 장학금 4억5천만원 기탁

동국대 갬주캠퍼스 불교학과 조일환 학우

황재임 기자 / 2007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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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일환 한미불교 진흥재단 이사장(가운데)이 부인 정순자 씨와 함께 동국대 경주캠퍼스 손동진 총장에게 장학금 50만 달러 기부 약정을 하고 있다.
ⓒ 경주신문사

70대 만학도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0만불(한화 약 4억5천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손동진)는 지난 26일 만우 조일환 선생의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한 조일환 씨는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 불교학과 3학년에 재학 중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면학에 힘쓰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정 하나로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솔선해 도와주는 자상한 할아버지이자 학우이다.

1939년 경북 영천군 금호면 대곡동에서 출생한 만우 조일환 씨는 1971년 도미해 무역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Koman Sportwear Mfr. Corp사를 운영하고 있는 재미 사업가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머물다 학기가 시작되면 학업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며 공부해 성적우수 장학금을 4회나 받아 받은 장학금에 금액을 더 보태어 기부했으며 불교사회문화연구원 발전기금으로 1천만원을 쾌척하는 등 나눔과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1984년부터 1992년까지 뉴욕 한인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한미불교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일환 선생은 현재 뉴욕 한인 봉사센터와 미국 코넬대학교의 한국어과 설립을 위한 모임에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조일환 씨는 1969년 부인 정순자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고, 장녀는 가정주부이며, 차녀는 예일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LA할리우드에서 현역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남은 SWAN PICTURE의 대표이사로 미국 MTV 및 여러 TV프로그램에서 프로듀스로 일하고 있는 등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사회에 이바지 하고 있으며 미국 한인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장학금은 불교문화대학 재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일환 선생은 “뉴욕 원각사에서 불교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여기에서 여러 스님들을 만남으로서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다”며 “불교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영어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 이번 해외연수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며 학생들에게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장학기금을 기탁하는데 흔쾌히 뜻을 같이 한 부인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손동진 경주캠퍼스 총장은 “조일환 선생님의 고귀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부자의 뜻을 높이 받들어 한국불교의 국제화를 위해 학교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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