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는 보존, 내부는 변형

양동마을 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주민설명회

이성주 기자 / 2007년 11월 26일
공유 / URL복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양동민속마을(중요민속자료 제189호)은 문화재 원형은 보존하면서 주민들의 주거불편사항은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화재청 주최로 지난 22일 양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양동민속마을 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백영흠 책임연구원(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백 책임연구원은 연구결과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건조물은 원형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일반 가옥의 경우 외부는 원형을 유지하되 내부는 불편사항을 고려해 부분적으로 원형변경을 허용하는 안을 제시하고 주거시설과 부속시설, 외부(담장, 마당 등)는 조선시대 중·후기 양식으로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또 전통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이질적인 자재를 사용해 원형 고증이 힘든 부속채의 배치 및 보수는 본채의 형태와 구조에 어울리도록 정비하고 인위적으로 변형된 경관은 원형을 고증해 복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양동마을은 원형보존 중심으로 보수가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편의시설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보일러 시설, 창고, 화장실 등 부속시설은 전통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