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인들의 가을 잔치

경주시장배 궁도대회 및 몰기잔치

김헌덕 기자 / 2007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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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배 궁도대회 및 몰기잔치
동국대 국궁동아리 동궁 창립 10돌

붉게 물들었던 단풍잎이 낙엽으로 뒹구는 가을의 끝자락, 황성공원 호림정에서는 지난 10일 뜻 깊은 잔치가 겹쳤다. 경주시 궁도협회 호림정(사두 김진태) 주관으로 열린 경주시장배 궁도대회가 있었고, 호림정 제135대 ~138대 접장에 대한 첩지 수여와 몰기잔치가 있었다. 또 동국대를 중심으로 경주지역 대학생들의 국궁 동아리인 동궁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열렸다.
ⓒ 경주신문사


올해 제5회째를 맞은 경주시장배 궁도대회는 장년부와 노년부, 대학부로 나누어 5순 경기 방식으로 평소 습사한 기량을 겨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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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수상자는 장년부에서 1위 박춘배, 2위 서원석, 3위 황득기, 4위 이윤희, 5위 권순걸 등이 차지했으며, 노년부에서는 1위 최재영, 2위 권성길, 3위 김종준이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부는 1위 조성훈(동국대 한의학), 2위 장준우(동국대 한의학), 3위 이주경(동국대 간호학)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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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호림정 정사에서는 2007년도 하반기 몰기잔치가 열렸다. 호림정 회원과 몰기자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몰기를 달성해 새로 접장이 된 이도우(58 경주시청 민원담당 135대 접장), 김태환(57 감포읍장 136대 접장), 김상길(61 내남농협 조합장 137대 접장), 김성태(57 사업 138대 접장)에 대한 접장 첩지 수여식과 고유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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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기잔치 말미에는 새로 접장이 된 사람들이 선배접장들에게 큰절로 예를 갖추는 의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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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때 큼지막한 대접에 막걸리도 한잔씩 주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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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접장이 된 사람들이 대체로 나이가 많은 편인데 반해 선배 접장들은 많게는 20년 정도 젊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법도에 따라 선배 접장에 대한 예로 큰 절을 올리는 장면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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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호림정에서 활을 배우는 대학생 국궁동아리 동궁의 창립 10주년 기념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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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회원과 호림정 사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림정 앞마당에서 동궁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간단하게 가지고 창립 10주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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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전통무예 국궁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궁도인들의 가을잔치는 황성공원 독산 기슭에서 이렇듯 소박한 가운데 조용하게 한해를 결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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