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혁신협의회 세미나-경주교육인적자원 개발전략■

차별화된 교육혁신 프로그램 절실

이성주 기자 / 2007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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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혁신역량 강화로 역동적인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는 경주시 지역혁신협의회(의장 임배근, 동국대 교수)는 지난 13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교육인적자원개발/인재양성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 경주신문사



이날 세미나에는 제1부 임배근 혁신협의회 의장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규호 교수(경주대)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용헌 박사(대구경북RHRD지원센터장) 및 전용환 교수(위덕대)가 ‘경주시 교육인적자원 개발 전략’ 및 ‘경주의 교육환경 현황조사’를 각각 발표했고 지동화 교장(황성초) 이성주 편집 부국장(경주신문)이 지정토론을 했다.
이어 2부에는 오창섭 교수(서라벌대)의 주제발표에 이어 임태평 교수(동국대)와 박희광 교수(포항1대) ‘경주교육환경 실태 와 개선방안’과 ‘교육혁신사례’를 각각 발표하고 김영호 이사장(새화랑유치원)과 김동식 회장(경주교육공동체시민모임)과 박정호 교장(신라직업전문학교)이 지정토론을 가진데 이어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을 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 발표내용 요지.

▶전용환 교수(주제발표)=경주시민들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매우 높지만 해결책이 없어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경주시가 추진하는 장기발전계획에서 나타난 특목고와 같은 교육기관을 조속한 시기에 설립하면 지역 인재 양성에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국책사업 유치에 따른 교육인력 양성이 필요하며 이에 관련된 교육기관, 전공, 학과 설치가 필요하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전공 개설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경주시가 제시한 장기발전계획에서 교육부분이 타 영역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사회복지 시책 사업의 하나로 교육인프라 구축이 있는 것을 지적할 수 있는데 이를 독립하여 교육환경개발사업을 편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주시에 이러한 고육환경개발 부서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성주 부국장(토론)=지역사회의 교육문제는 지역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정책입안자들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경주시만 하더라도 주요 정책방향 역사문화도시에서 문화관광스포츠도시로, 방폐장을 유치한 후에는 역사문화관광첨단과학 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부문은 소홀한 것 같다. 한수원 본사 이전과 관련해서도 직원들이 경주로 오기를 가장 꺼리는 이유가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지금 경주의 교육현실로 보면 될 것이다.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시 행정이나 시의회, 그리고 환경, 문화예술, 관광 분야 등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는 반면 정작 중요한 교육부분에 대한 활동은 미미하다. 발표 내용 중에 경주의 보수성으로 인해 지역 교육의 경쟁력 약화를 지적했는데 교육 분야에 시민운동이 확산되면 경주지역사회가 훨씬 탄력적으로 변할 것이다. 최근 우리사회가 다인종,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어촌과 중소도시에 국제결혼 이주여성이 크게 늘어나 이들과 2세들의 적응과 교육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경주시에는 지난 6월말 현재 398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살고 있으며 조사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자녀들의 언어발달 문제, 정체성 혼란, 대인관계 형성, 집단 따돌림, 학교 적응문제 등 자녀들의 교육에 특히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으로 꾸려진 다문화가족의 아이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교 중심의 다문화교육 강화를 주문하고 싶다.

▶임태평 교수(주제발표)=경주는 지리적으로 대구, 부산의 상공업 도시와 포항과 울산의 철강도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역사문화도시다. 그리고 쾌적한 전원적인 환경에서의 양질의 교육과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문화적 휴식개념이 강한 곳이다.
따라서 시대적으로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평생학습사회로의 가능성이 많은 만큼 이러한 특장(特長)들을 경주 교육혁신의 특성화 전략에서 매우 적절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재고 및 개발하는 것은 경주가 해결할 몫이며 평생학습도시의 구현이 요망된다.

▶박희광 교수(주제발표)=교육혁신을 위한 지자체별 우수혁신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봉화군의 경우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원마련을 위한 대안으로 봉화사랑카드를 개발, BC카드와 제휴하여 일정액을 적립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교육발전기급 조례도 제정했다. 그리고 봉화인재양성원을 설립하고 구 청사를 활용해 강의실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횡성군의 경우 자치단체에서 중고등부 입시학원을 설립, 서울 강사를 현지에 초청해 강의하도록 했다. 물론 교육비 전약은 군비로 부담했다.

칠곡군의 경우 2004년부터 평생학습도시만들기 사업을 추진했고 국내 주요 교육기고나과 일본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종합복지관과 공공도사관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됐다.
공교육의 서비스가 향상되면 사교육비는 감소도리 수 잇다는 것은 이미 여러 우수기관과 학교를 통해 검정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학교의 운영에 관한 특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은 교육주관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 하는 행정기관에서 주민복지, 경쟁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 등 주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책임을 인식하고 인구유입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판단된다.
지자체별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시의 전담부거 혹은 주관부서 선정이 필요하다.

☞지역인적자원개발(RHRD)=Regional Human Resource Develoment,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의 발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단위 인적자원의 양성과 활용, 재교육, 문화, 예술 등 여가활동 그리고 이를 위한 인프라 제도 및 제도 구축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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