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그들도 우리처럼

이주여성들에게 잠재력 발휘 기회 줘야

이채근 기자 / 2007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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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그들도 우리처럼󰡓


이주여성들에게 잠재력 발휘 기회 줘야
아동위해 학교중심의 다문화 교육 강화를

위덕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덕희) 개소 기념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오후2시 󰡐다문화가족의 적응 실태와 지원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위덕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위덕대 사회복지학부 10주년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개소를 기념하는 자리로, 내외귀빈을 비롯한 지역의 사회복지기관 관계자와 위덕대 졸업생 및 재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위덕대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입구(공덕관)에서 현판식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조자근 경북도 가족복지담당-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정책의 방향 ▲장덕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다문화가정아동의 적응 실태와 지원방안 ▲이인경 (사)외국인노동자인권을 위한 모임 부설 󰡐어울림 이주여성다문화가족센터󰡑 소장-결혼이주여성의 적응실태와 지원방안 등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을 벌렸다.
장 센터장은 󰡒다문화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관이 결혼이주여성대상의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위덕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의 자녀대상을 찾아가는 out-reach사업에 센터 원년사업 운영의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이번 주제는 동 센터에 참여한 아동들 대상의 심리․사회적 적응실태와 이들을 돕는 치료적 개입과 예방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장덕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현재 경북에는 올해 기준으로 722명의 국제결혼가정 아동이 있다. 이는 2005년보다 1.5배가 증가한 수치다.
우리사회의 타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 외모와 언어적인 차이 등으로 아동들이 언어발달의 문제, 정체성 혼란, 대인관계 형성의 어려움, 집단 따돌림 경험, 학교 부적응이 심각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대학생과의 멘토링 연결, 집단 프로그램 참여 등 지역사회 지지자원 강화, 예방과 성장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의식전환 교육이 필요하다.
문제 아동은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외국인 여성과 남편, 그리고 자녀를 돕는 가족단위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족단위로 접근을 돕는 순서로는 엄마-남편-자녀문제 지원 등의 개별서비스가 먼저 제공된 후에 이들 전체 가족을 돕는 가족 단위의 사업이 필요하다.
또 발달장애 및 정신과적 장애에 대한 전문적 서비스와 취학전 아동들을 돕는 전문기구 지원 및 설립으로 치료기능과 예방기능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취학아동은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대응전략으로 학교사회복지사 제도를 도입해야한다.

▶이인경 소장=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한 해동안 한국인의 혼인 중13.6%가 외국인과의 혼인이고 그중 72.3%는 한국 남성과 이주여성 사이에 이루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에는 다문화 가족 2세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여성과의 상담결과 결혼알선업체를 통한 결혼과 인권침해가 심각했다. 무엇보다 결혼정보업체의 여성을 상품화 하는 광고는 이들 여성들이 입국 후 다양한 인권 침해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주여성들은 남편과의 경제적인 문제와 향수병, 가족초청, 일할권리, 성격차이, 언어차이, 문화차이 등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엄마로서 아이들의 교육문제, 엄마가 외국인이라서 당할 수 있는 왕따 등을 우려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지원 방안으로 그들이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 인정, 결혼중개업 중단,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에게 체계적인 지원, 이주여성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과 기회를 주고 한국인과 비슷한 목소리를 낼 기회를 주어야 한다.

▶김향미 대구 달성초 학교사회복지사=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학습 결손을 방지하고 학교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 중심의 다문화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첫째, 학부모 교사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연수 실시. 둘째, 한국어 및 부족한 교과를 지도할 수 있는 특별학급운영 및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 개설. 셋째, 대학생 멘토링을 운영을 통해 1대1 결연을 맺어 다문화가정자녀들의 학습결손 예방과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극복하여 자아존중감 향상 등 학교적응력을 향상. 넷째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다양한 교재개발, 보급 필요하다.
이 외에도 한국문화체험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자아 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
정리=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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