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발굴조사기관

검찰, 압수수색 '인건비 내역' 등 조사

이채근 기자 / 2007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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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발굴조사기관
검찰, 압수수색 '인건비 내역' 등 조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 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경주지역의 문화재 발굴조사기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법원으로부터 사기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0문화재연구원(대표 이모씨), H문화재보호재단(대표 이모씨), K문화재연구원(대표 박모씨), S문화재연구원(대표 정모씨), S문화재연구원(대표 손모씨) 등 5개 재단법인 발굴조사연구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데 이어 압수물을 정밀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이 문화재발굴기관에 대한 수사는 호남지역 발굴비리에 이어진 것이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역 발굴기관들이 밀려던 발굴물량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조사원의 이중 배치’ 등과 관련된 인건비 부분이 수사의 기본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한 달 가량 이들 5곳에 대해 내사를 마치고 이들 발굴조사연구기관의 컴퓨터와 2~5년간 발굴비용 관련 자료 일체를 지난 11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발굴조사연구기관들이 발굴조사과정에서 인력을 부풀려 인건비를 과다 청구한 부분, 설계변경을 통해 발굴비를 늘린 부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데 늦어도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자료 분석이 완료 되는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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