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여인의 髮자취, 한국의 머리美

어유미, 첩지머리, 거두미를 아시나요?

경주신문 기자 / 2007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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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여인의 髮자취, 한국의 머리美

어유미, 첩지머리, 거두미를 아시나요?

‘주몽’ ‘왕의 남자’등 각종 사극에 등장하는 황후를 비롯한 옛여인들의 헤어스타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사)한국고전머리협회 경주지역연구소(소장 최태연)는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지난 14일 회원들이 출품한 쪽머리, 어유미, 첩지머리, 거두미, 가체머리, 트레머리등 이름만 들어선 짐작도 가지 않는 옛여인들의 헤어스타일 50여점을 재현 전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시된 작품은 조선시대 후궁 장녹수의 머리모양, 명성황후의 머리모양, 기녀와 무당의 머리모양등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옛 여인들의 다양한 헤어 스타일을 재현한 작품들로서 옛여인의 미적 안목을 짐작 할 수 있다.
조선왕조 실록에는 여성들이 머리를 한껏 높혀 치장하는 풍조를 우려하는 상소문이 간혹 등장하는데 연산군9년 2월13일자 기록에 따르면 형조 정랑 안장이 “궁성안에서 높은 머리를 좋아하니 사방에서도 머리를 한 자나 높게 한다” 라고 아뢰는데 이는 조선사회에서 머리치장을 비롯한 사치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조 말년에는 가체(남의 머리를 구해다가 자기머리에 덧대어 모양을 풍성하게 만듬)를 만드는 다래 1부가 2냥에 거래되었는데 당시 황소 1마리가 20냥이었다 하니 가체머리를 모양새 있게 만들려면 다래10부이상이 들어 황소 한 마리 값이라고 했다.
가장 화려했을 때는 인조16년 장렬왕후의 혼례식으로 68단의 체발을
사용했고 영조20년 현경왕후 혼례부터 10단 이하로 정착되었다 한다.
(사)한국고전머리협회 손미경 회장은 ‘한국여인의 髮자취’ ‘고전머리 따라하기’등 책자를 발간하여 저변을 확대하고 “우리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을 국내는 물론 세계속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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