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친정나들이

“고향의 정 듬뿍 담아 오세요”

경주신문 기자 / 2007년 08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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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 친정나들이

“고향의 정 듬뿍 담아 오세요”

경상북도는 지난 26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다문화 가족 모국방문 환송행사를 개최하고, 도내 거주하며 농업에 종사하는 다문화 가정 중 모범적으로 정착한 15가족 29명에게 김관용 도지사가 ‘모국방문 대상가족 선정증’과 ‘항공 교환권’을 전달했다.
김병화 농협경북본부장은 체제비와 커플티셔츠, 주방용품 등 선물을 전달하고 “우리 농촌에서 가정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결혼이민자가족에게 모국(친정)방문 지원외에도 다양한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에 대한 다양한 정착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환송행사는 경북도가 경북농협과 협력하여 농업에 종사하는 다문화 가정 지원과 안정적인 농촌정착에 기여하기 위하여 모범적으로 농촌에 정착한 30가정을 126명(부부 60명, 자녀 66명)을 지난 6월 선정했였고, 환송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체제비 및 선물을 전달하고 모국방문에 대한 안내와 설명회를 갖게 되었다.
모국방문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가족들은 2004. 5. 31일 이전(입국 3년 이상)에 입국하였고,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촌가정 중 이민여성이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을 기본조건으로 하고, 결혼기간이 오래되고, 자녀가 많거나 시부모를 부양하는 경우,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을 우선 선발했다.
선정결과 출신 모국별로 보면 필리핀 13, 중국 12, 베트남 4, 인도네시아 1명, 시․군별로는 농업에 종사하는 다문화 가정 분포에 따라 포항, 김천, 영주, 문경, 경산, 칠곡 등은 2가정씩 선정했으며 나머지 시․군을 1가정씩 선발하여 지역별로 고르게 선정했다.
모국방문 대상가족으로 선정된 영천시 청통면 용천리에 거주하는 포소멜라(36세, 필리핀)씨는 “96년 남편(나기환, 46세)과 결혼한 이후 친정 방문이 7년전 동생이 사망 했을 때 한번 뿐이었다”며 모국방문 대상가족으로 선정됨을 반겼다. “그동안 어려운 살림에 몸이 불편한 시부모님과 시숙을 돌보며, 3명의 자녀를 키우느라 친정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남편과 함께 아이들까지 데리고 고향을 방문하고, 친정 가족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며 이러한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앞으로 더욱 더 가족들을 돌보며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국방문은 가족별로 원하는 시기에 이루어지게 되며 오는 7월27일 경산시 와촌면 상암1리에 거주하는 파티마루스티(35세, 인도네시아)씨 가족 4명(남편 이명훈, 자 재현, 재경)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28일 청도군 금천면 신리1리에 거주하는 셀리비페리시아노(30세, 필리핀)씨 가족 4명(남편 박장현, 자 효진, 효민)이 가장 늦게 출발하여 이듬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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