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한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뜯나”

경주시생활체육공원 예산낭비 의혹

이채근 기자 / 2007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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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한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뜯나”
경주시생활체육공원 예산낭비 의혹
ⓒ 경주신문사


경주시가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의욕적으로 개장한 손곡동 생활체육공원이 재공사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총 40억원(국도비 20억 포함)의 예산을 들여 보문관광단지 인근 손곡동 6만1천125㎡(1만8천490평) 부지위에 경주시생활체육공원을 지난 3월 15일 개장했다.

그러나 경주시생활체육공원 내 풋살구장에는 휀스시설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호인들의 요구에 따라 경주시는 2천500여만원을 들여 휀스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휀스가 들어설 자리에는 이미 시가 예산을 들여 조성해 놓은 쉼터와 조경수를 옮기게 돼 추가 예산 집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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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동호인 박 모씨(황성동·34)는 “좁은 경기장에서 하는 풋살은 자유롭게 킥을 하는 관계로 경기장 주위에 휀스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그동안 생활체육공원의 풋살구장에는 휀스가 없어 이용하지 못했다”며 “시설초기부터 휀스설치가 선행되었다면 동호인들의 이용률도 높았을 것이고 지금처럼 설치된 쉼터와 조경수를 다시 뜯어 옮기는 수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야구장의 경우 경기장 주변 안전 그물망이 없어 파울볼로 인한 주차장 및 경기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파손이 빈번해 야구장을 이용하는 동호인들이 도로에 주차를 해 교통체증이 발생해 보문단지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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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공원 담당자는 야구장의 파울볼 처리 문제로 논의가 있었으나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보호구역이라며 휀스를 높이는 것이 허가가 되지 않았다”며 “풋살구장 인근의 휀스시설 또한 공원의 이미지에는 맞지 않고 시설 계획 시 경주시 생활체육풋살연합회에 자문을 구했으나 특별한 요구 사항이 없었다. 예산부족으로 인해 휀스시설을 갖추는 것이 어려웠으며, 앞으로 편의시설과 조경수 등의 설치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확충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채근 기자 <114ddd@g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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