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등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신입생 수도 감소하고 있어 읍·면 지역은 물론 시내권 학교도 학생 부족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국·공·사립 초등학교 학급(예비)편성에 따르면 올해 43개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1만354명보다 675명 감소한 967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확인하면 읍·면 지역보다 시내권 학생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계림초와 황남초, 불국사초 등 15개 동 지역은 지난해 6654명보다 504명이 감소한 6150명으로 집계됐다. 감포초와 안강제일초 등 28개 읍·면 지역 초등학교는 지난해 3700명보다 171명이 줄어든 3529명으로 확인됐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매년 학생 수가 증가하던 동 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학교는 유림초 974명으로 지난해 1085명 대비 111명이 줄었다. 황성초도 올해 438명으로 지난해 521명보다 81명 감소했으며 금장초 64명(459명), 흥무초 61명(299명), 동천초 57명(362명) 등 대부분 동지역 학교 학생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매년 학생 수가 증가했던 황남초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남초는 용황지역으로 이전한 2018년 833명에서 지난해 1540명으로 매년 학생 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학생 수가 1491명으로 57명 감소했다.
대부분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일부 읍·면 지역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증가했다.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현곡초가 전교생 774명으로 지난해보다 52명이 증가했으며 모화초도 325명으로 지난해보다 30명 증가했다. 그리고 나산초 16명, 천포초 8명, 모아초 5명, 연안초 5명 등 읍면지역 학생이 각각 증가했다. 동 지역에서는 경주초(23명)가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입생 1282명, 134명 감소
경주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이 10년 새 40% 넘게 감소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5년 신입생 수는 1282명으로 지난해 1416명보다 134명이 줄어들었다.
학교별 신입생 수를 확인하면 황남초가 21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현곡초 136명, 유림초 116명, 용황초 101명 순이었다.
반면 신입생이 가장 적은 곳은 양남초와 의곡초로 1명이 각각 입학예정이며 양동초 2명, 영지초 3명, 석계초 3명이다.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초등학교 신입생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2145명에 달하던 신입생 수는 2019년 1941명으로 1000명대에 진입한 후 2020년 1722명, 2021년 1738명, 2023년 1644명, 그리고 올해 1282명으로 2014년 대비 신입생 수가 40% 감소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입생 감소로 초등학생 수 감소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생 규모가 소규모 학교는 폐교가 아닌 작은 학교 등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