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 작가의 16번째 개인전 ‘Space Travel in Mind’가 20일부터 3월 2일까지 경주시청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주시청 초대전으로 진행되며, 작가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재해석한 작품 3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신작들도 대거 포함돼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자 작가는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과 공간접기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다면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 속 핑크뮬리는 몽환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꿈속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부드러운 분홍색과 보라색의 조화는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전해주고 자연 속에서의 평화로운 순간을 그대로 담아낸다.
게다가 바람에 살랑이는 핑크뮬리는 생동감을 불어넣어 감성적인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그녀의 작품은 마치 SNS의 명소처럼 연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보는 이에게는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며 인생의 소중한 기억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작가는 자연이나 대상물을 단순히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그것들을 다양한 면으로 접고 고민하며, 공간을 확장시킨다. 또한 자연의 색을 변형시켜 조화롭고 신비로운 조형미로 재해석한다.
작품은 핑크뮬리를 모티프로 한 초원의 들판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마치 보라색 필터를 통과한 듯한 초원은 그 풍성한 자태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에메랄드 초록으로 재구성된 공간은 관람객을 다채로운 자연 공간으로의 여행으로 안내하고 있다.
김정자 작가는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과 공간접기를 통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다. 대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 보다 열린 세계로의 확장을 추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통을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업은 초원의 들판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상의 공간 여행을 통해 삶의 힐링과 재충전을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자 작가는 동국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뉴욕 K&P 갤러리, 서울 인사아트센터, 대구 KBS, 솔거미술관, JJ갤러리, 경주예술의전당, 더케이 경주호텔 등에서 총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한 전국공모전에서 우수상 및 특선으로 23회를 수상했으며, 경북도청 신청사 도의회 공모에서 100호 작품으로 당선, 2023 경주미술인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경력을 쌓아왔다. 그리고 15회의 아트페어와 국내외 그룹전과 초대전에도 450여회 참여하며 예술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한국여류화가협회,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경주-하다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