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가 성림당 월산 대선사의 입적 이후 28년간 비어 있던 조실 자리에 설당 종우 대종사를 추대하고, 대경 법달 대종사를 회주로 추대했다. 이는 지난해 대궁당 종상 대종사의 원적 이후 사중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으로 이뤄졌다.
불국사는 지난 3일 무설전에서 ‘불국사 조실 및 회주 취임 고불식’을 봉행하고, 불국문도의 역량을 결집해 수행과 포교에 앞장서는 청정도량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번 고불식에는 조실 종우스님과 회주 법달스님, 주지 종천 스님을 비롯해 법주사 조실 지명스님,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불국사 선덕 관우스님,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포항사암연합회장 덕화스님 등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주지 종천 스님은 고불문에서 “큰 스님들의 갑작스러운 열반으로 인한 문중의 혼란을 해소하고 교구의 안정 및 종단발전을 위해 수행력과 지혜를 갖춘 새로운 조실과 회주스님이 간절히 필요하다”면서 설당 종우 대종사와 대경 법달 대종사가 가장 적임자라고 확신하며 이들의 추대를 요청했다.
종우 대종사는 “앞으로 큰 스님들을 잘 모시고 칠직스님들과 협력해 불국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법달 대종사 역시 “조실스님을 잘 보필하며 주지 이하 스님들과 화합하여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조실 종우 스님은 불국사 주지와 불국선원 선원장을 역임하고 원로의원에 재임 중이며, 회주 법달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의 5, 6, 8회 종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보경사 회주를 맡고 있다.